가파도에서 모슬포항으로 돌아가는 삼영호에 올라타고..
조금은 아쉬운지 바다와 함께 제주본섬의 풍경을 담아본다..
봄이라 그런지 초록의 풀들이 올라오고 있는 송악산..
파란 바다에 몸뚱아리를 맡기는것만 같다..
구름의 쏠림이 느껴지고..
제주의 중심인 한라산의 어엿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모슬포항으로 돌아가는 고깃배..
통통거리며 바다위로 떠다니는 모습이 아기자기 귀엽게 느껴진다..
가파도를 나와 돌아가려니 맑은 하늘이 나를 붙잡는듯 하다..
너무나 파랗고..
하늘이 심심치 않게 구름 또한 휘휘 저어간다..
가파도를 떠나고..
마음을 못 잡은 구름은 갑자기 몰려들어 나를 말리는 듯 한데..
점점 멀어져가는 가파도..
언제쯤 또 다시 올려나..
배의 옆구리를 치는 바다가 하얀 물결을 자아내고..
바다를 졸졸 가르며 나아간다..
가파도는 아직 황금풀결로 가득하기만 한데..
알록달록한 지붕의 색도 아기자기 이뿌기만 하다..
산방산을 곁에 두고..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고깃배..
바다를 가르는 모습이 너무나 활기차게 느껴진다..
마치 엄청나게 커다란 고래의 등껍질처럼..
한폭의 그림같은 바다 풍경..
배의 매연이 검게 남아..
낮게 그리워진 가파도의 모습을 찡그럽게 한다..
높디 높다란 하늘..
짙은 바다위로 시원한 파란색 하늘..
파도의 일렁임..
점점 멀어져가는 산방산쪽 풍경..
대신 모슬포항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을테지..
그 바다의 흐름과 같이 이토록 좋은 풍경에 빠져들고 싶어지는데..
바다에서 바라본 단산(바굼지오름)이 참 매력적으로 보여진다..
짙고 깊은 바다..
모슬포항 빨간 등대에 다다르고..
모슬포항에 거의 다다르게 된다..
모슬포항에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
해광호, 대진호, 금영호, 홍진호, 남성호..
그 뒷모습이 뒤뚱뒤뚱 귀엽기만 하다..
가파도 여행은 가파도마을의 소박한 풍경이 무지 좋다..
허나 가파도를 들어가고 나오는 배의 여행도 더욱 좋은 것 같다..
제주 바닷바람을 가르며..
시원함을 느끼며..
아픈 마음을 달랠수가 있기에..
가파도에서 모슬포항으로 돌아가는 삼영호 안에서 바라본 제주바다 풍경.. 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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