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이야기(Badang Love)

제주도 여행 - 금능해수욕장의 차가운 겨울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겨울 해변살사..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2. 6. 19:45

 

이날 피자굽는 돌하르방에서 맛난 피자를 먹고..

배도 부르고..

드라이브도 할겸..

겨울바다를 향해 갔죠..

 

보기만해도 차갑지만..

애머랄드빛의 뜨거운 여름날의 기억을 간직한 해변으로..

 

비양도가 조금씩 떠다니는 모습을 볼수 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사람들은 신이 났죠..

차가운 겨울 바다에 문뜩 풍덩 빠져버리고 싶을정도로..

 

자기정체성을 잊어버리며..

하얀 파도는 금세 자기의 형형색색을 잃어버린체..

나를 향해 다가오려 노력하는 듯 하다..

 

애머랄드빛의 앞 바다 사이로 섬속의섬을 느끼고..

섬인 여기가 육지인듯한 착각을 당연한듯 생각해본다..

겨울이라 하얀 모래밭이 더욱 인상적으로 느껴지는데..

 

그런 하얀 모래사장 위에 아무런 이유없이 벌러덩 둘어눕고..

그 모습을 신나게 바라보기도 합니다..

 

바다의 바람과 파도소리와 함께..

신기하기도한 저 세상의 소리도 섞여 들리더군요..

당신들도 들어봤나요??

 

모래침대위에 누어보고..

앉아봅니다..

 

맑은 해변가..

 

그리고, 수많은 발자국..

 

바다와 바람과 파도를 뺀 하얀 모래사장은..

그 의미를 잃어버린체 그저 심심하게 놓여있는데..

 

하늘 높이..

 

그 풍경에 빠져들며..

 

한걸음..

한걸음..

 

고개숙이다..

앞으로 바라보다..

바다와 바람과 파도에 가까이 다가가보는데..

 

그렇게..

점점 더 바다 가까이 다가서 본다..

 

저곳을 깊이, 진심으로 느껴보면 어느새 저쪽으로 가버릴것 같은데..

 

그녀의 모습을 담고..

그 담는 모습을 나는 조심스레 담아본다..

 

 

저기로 갈까나.. 

 

저 섬으로 갈까나..

 

저 먼곳의 사람을 향해 가볼까나 망설이는데..

 

어느새 다가온 이와함께 손을 잡고..

이곳도 저곳도 아닌 어디론가 떠나본다..

 

저 끝까지 걸어 갔다오자.. 

 

하늘은 눈을 안고서는 무겁게 느껴지지만..

결코 눈은 안 내려준다..

 

저 먼곳에서..

이 가까운곳으로..

 

점점 어둑어둑해져간다..

밤으로 향해가는것도 있었지만..

겨울의 구름 형상을 제대로 갖쳐가는 이유에도 있는 듯 하다..

 

그 무섭고, 무거운 구름 사이로 파란하늘이 그 높이에 있는 모습이 다행인듯 기분좋게 느껴진다..

 

비양도 마을에는 저녁빛이 점점 밝아오고..

바다는 점점 차가워지는 것 같다..

 

신나는 살사음악과 함께한..

겨울 해변살사..

 

 

바다를 향한 나의 쏘울이는 힘찬 소리를 내뿜는데..

 

살사가 끝나고..

다시 바다로..

다시 고독이 찾아오고..

다시 그 풍경으로 빠져들어가보죠..

 

이렇게 즐거운 오후 한때의 시간을 보내본다..

웃었죠..

정말 신나게 웃어봤어요..

 

즐겁기에..

함께여서 즐거웠죠..

 

사람과 풍경과 바람과 바다와 하늘..

그리고 그 곳에 녹아드는 나의 마음이 함께한 하루..

 

좋네요..

 

 

 

겨울바다 & 살사.. 1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