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이제는 청보리밭이 아닌 황금보리밭으로 되어버린 가파도 황금보리 풀결속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30. 00:30

 

가파도 서쪽 올레길을 걸어 둘러보고..

중심부인 가파도초등학교 후문쪽 마을을 향해 걸어가본다..

 

이상하게 파란 구멍을 뚤어준 하늘..

 

 

어느 마을집..

낡고 내다 버린 선풍기로 가파도의 바람을 담고 있는 모습..

 

황금색으로 펼쳐진 보리밭..

한편엔 수확되어 잘려나간지 몇일이 지난 듯 한고..

바다 넘어 송악산과 산방산의 허리가슴의 모습이 전깃줄을 따라 보인다..

 

누군가의 소박한 소망탑..

 

올레길 담 넘어 소박한 집안안을 흝어보기..

 

길위에 걸어다니는 호랑나비..

 

날아다니다 뭐가 버거운지 날기를 주저하며..

길위로 버겁게 걸어다니기를 하는데..

 

황금보리밭을 곁에다 두고 마을 중앙 전깃줄의 이어짐이 한없이 늘어선 풍경..

 

이날은 생각했던것보단 황금풀결이 죽어있어서인가..

마을 곳곳을 이어주는 전봇대줄이 눈에 확 들어온다..

 

가파도 마을을 확 감싸 안은 황금보리 물결..

 

전봇대와 전봇대를 이어주는 치렁치렁 매달려있는 전깃줄..

 

청보리밭 산책로 A코스 진입로에 들어서는 순간..

보리 수확을 마친 노부부의 경운기가 올레길 안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당당당당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시골 경운기의 모습에 정감이 간다..

 

이제는 청보리밭이 아닌 황금보리밭으로 되어버린 환상의 길로 들어서고..

 

꽃양귀비 사잇길을 걸어 가본다..

 

돌담과 돌담으로 이곳과 저곳을 구분 지어주고..

시공간의 구분도 지어주는 듯 하다..

 

구불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나가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듯 보여진다..

 

밭에 진초록으로 자라나 나무..

오목조목 쌓여진 돌담..

노랗게 익어가는 보리 넘어에 바다와 제주본섬의 시작을 알려주는 송악산과 산방산의 윤곽..

 

불규칙적인 밭의 모양을 따라..

바다를 향해 걸어나가보는데..

 

파란 하늘을 향해 꽃양귀비가 유혹의 색을 발휘하며 꽃봉우리를 펼치고 서있었다..

마치 온세상을 유혹하듯이..

 

섹시한 핑크에서 빨간색으로의 이어짐..

 

그 아름다움의 색과 모양에 나는 빠져들어갈것만 같았다..

 

 

 

 

 

 

 

가파도의 황금보리밭 길을 걸으며..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