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가파도의 서쪽 황금보리 올레길 위에 잠시 멈쳐선채로 바라본 서쪽 바다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28. 00:30

 

 

 

 

신기하다..

돌담이라고 하기엔 단층으로 너무나 낮다는거..

그래도 길과 밭과 밭 사이를 구분해주는 돌길이 놓여있음에..

굳이 이렇게 구불구불 이어질 필요가 없을터..

곧은길을 향해 쭉 뻗어도 될걸..

 

약간 구불구불 휘어진 이 길이 맘에 든다..

 

곧은길처럼 심심하지가 않아서..

 

 

구불구불 길따라 내 맘도 구불구불 이어들어가고..

 

이미 수확을 마친 보리밭위로 그 잔해가 길다랗게 남아있다..

그리고, 그 선을 가르는 녹색의 띠..

그 선에선 이제야 시작인듯 초록으로 가득찬데..

 

파라하늘과 하얀구름의 파스텔향기가 가득해진다..

 

하늘을 향해 삐쭉 서있는 보리칼..

 

하늘의 색과 대조되는 느낌의 황금보리 머리..

 

돌담위로 서있는 황금보리의 모습이 막 이제야 시작인듯 싱그러워 보이기가..

 

황금보리 풀결..

 

하늘구름의 날갯짓하는 모습이 펼쳐져 있음에 더욱 멋져보이기가..

 

하늘만 바라본다..

 

눈부시다 못해 하얀빛이 가득한 보리밭 풍경..

 

돌담이 길다랗게 늘어선 모습이..

보리밭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

 

보리수확철 시기가 지났는지..

기다리다 못한 황금보리알을 안은 보리의 머리는 이래저래 젇혀있었다..

 

그저 단색으로 느껴졌던 돌담을 보니..

오목조목 모양도 다 다른고..

그 색상도 달랐다..

이렇게 허술하게 쌓았어도 비바람 몰아쳐도..

태풍이 불어도 끄떡 없을터..

 

하얗게 늙어간 황금보리밭..

 

그안에 피어 올라 져버린 주홍서나물..

 

보리텃밭..

금색물결안에 자세히 보니 보라색 응어리가 보이는데..

 

바로 엉겅퀴꽃들이였다..

노랗게 익어버린 보리밭속에 피어난 보라색 엉겅퀴꽃들이 소름치게 어울려있는듯 하다..

 

이 오묘한 색상의 조합..

물론 보리밭 잡초 처리를 제대로 못한점도 있지만..

이렇게 나둬버려도 나름 멋진 풍경이 되었다..

 

가파도 올레길 B코스안으로 들어갈수로 휑한 밭의 모습..

이곳과 저곳의 풍경을 가르는 돌담의 모습이 너무나 냉정해 보인다..

 

가파도 서쪽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구름이 마치 가죽처럼 뜯겨진 모습..

 

진득한 바다의 모습과 맞다을듯 말듯한 황금보리밭..

마치 금방이라도 타들어가버릴것 같은데..

 

바다위 고요히 떠다니는 배의 모습..

이러한 풍경을 따라 서쪽으로 이끌려가다..

문뜩 뒤돌아서 본다..

 

가파도의 서쪽은 여기까지다..

가파도의 황금보리 풀결을 느끼러 가파도 동쪽 올레길을 향해 가보기로 맘 정하고..

 

가파도의 서쪽은 여기까지다..

잠깐 가만히 섬의 여유를 갖어본다..

 

 

※ 섬 → 서있음

 

 

 

 

 

가파도 서쪽 황금보리 올레길에 위에서.. 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