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맛 이야기(GogiGooksoo Love)

제주도 맛집 - 제주 서부 조수리에 숨겨진 돈까스 전문 레스카페 데미안의 맛을 들러보다..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29. 00:30

 

이날 가파도 황금보리밭의 끝자락을 보고 섬을 나와..

새로운 맛집을 찾아 한경면 조수리를 향해 떠났다..

 

얼마전 블로그를 보고 꼭 함 가봐야지 했던..

돈까스 전문 레스카페 데미안으로..

 

나름 제주도민이라는 자부심에 네비를 사용 안하고..

찾아갈렸더니 많이 헤맸다..

 

제주도 동남쪽이 나의 고향인지라..

제주도 서쪽길은 아직도 어려웠지만 대충 금방 찾아가겠지 하는 생각에 방심했을터..

이토록 헤멜줄은 몰랐다..

 

 어찌어찌해서 무사히 찾아간 데미안..

 

조수리 용수암로 560..

아기자기하게 꾸며논 간판..

 

돈까스전문 레스카페 Demian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까지 오픈이다..

 

데미안 마당으로 들어가보는데..

꾸민지 얼마 안됬는지..

제주도 촌의 어느 친척집에 들어가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마당 텃밭 한가운데 심어진 나무 한그루..

그리고 둥그런 돌 울타리..

아직은 그 곳에 어색하게 놓여있지만..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이곳과 멋지게 어울려지겠지..

 

하늘을 품안에 안은 디긋자 모양의 집구조와 천장..

소박하지만 하얀 창틀의 큰창문이 달려있는 입구..

 

월요일은 쉬어요..

 

안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아기자한 모습에 좋았다..

오붓한 공간이라고 해야할까..

편안한 테이블과 소파의자..

통나무의 단면을 이은 천장과 벽면..

새롭게 리모델링 했는데도 새집의 거부향이 아닌 숲속의 나무향이 나서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우선 자리에 앉자마자..

데미안의 특선 메뉴인 돈까스를 주문하고..

이 레스카페 안의 풍경을 담아본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건 붙박이 책장..

 

책의 꽂힘..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책..

무라카미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제일루 눈에 띄고..

어쩐지 데미안 주인장께 친근감이 간다..

 

오래전에 읽었기에 잊고 있었던..

오쿠다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히데오의 작품하면 유쾌하고 읽기 쉽지만 내용이 가벼운면이 많은편이라는 주변 평가..(나도 좀 그러하다..)

이 책의 어린 주인공..

어리석은 남자의 맘이 꼭 내맘과 같아서 공감이가고 기억에 남은 책이다..

 

마지막 장면의 향이 궁금케하는 소설 '향수'..

 

데미안 레스카페의 돈까스정식은 12,000원..

최고급의 레시피와 진심을 담은 정성이 담긴 음식이라고 하니..

정말 궁금해진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당연 수제 돈까스라는거..

 

돈까스 이쁜 포장도 해준다니..

나중에 누군가를 위해 꼭 포장 주문하고 갖고가봐야지..

우선 맛을 보고 결정하겠지만요.. ㅋㅋㅋ

 

입구쪽 책꽂이에 있는 '데미안'..

 

책을 좋아하시는군요..??

다양한 책이 가득하다..

 

안쪽 세번째 테이블에 앉아..

맛있는 향의 이끌림을 조심히 기다려보는데..

 

돈까스가 나오기전..

깨와 각종 고소함이 가득 얻혀진 전복죽이 나왔다..

 

전복죽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

우선 맛있는 전복죽으로 입맛을 돋구고..

입맛을 다시금 다시고 있을때쯤..

 

데미안 레스카페의 메인메뉴 돈까스가 나왔다..

 

노릇노릇 잘 튀켜진 돈까스..

점심시간이 지난 늦은 오후, 손님이 없는 뜬금없는 시간이라 찾아온 터라..

여유로운 시간에 더욱 정성이 담겼을 돈까스 요리..

 

순식간의 빠른 칼질과 함께 폭풍 흡입을 해보는데..

향이 좋은 애플민트잎을 곁들인 샐러드의 맛도 상큼하고 맛이 좋았다..

 

마치 퍼즐 조각을 이어놓은 듯한 벽면..

 

잠시 쉼의 여유를 즐기는 남자..

 

눈부신 창가앞..

말라 떡하니 벌어진 솔방울..

커다란 두개의 나스미깡..

 

그리고, 금방이라도 읽었을..

금방이라도 읽을..

책들의 놓여짐..

그중 눈에 띄는 오쿠다히데오의 걸작 '공중그네'..

 

통나무의 단면의 이어짐이 오목조목함이 좋았던 천장 아래에 두 남녀..

 

식사 후 나온 커피와 새우깡..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중에는 여중, 여고생 비롯해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간식으로 과자가 많다고 하신다..

그 보다 리본이 끼워진 접시가 너무나 이뿌고 신기했다..

 

식사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고 데미안을 나선다..

 

데미안 마당 의자..

 

언젠간 이 나무 주위에 오손도손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울것 같다는거..

 

강아지 두마리를 데꼬 마을 산책 나가시는 데미안 남정네 주인장..

 

벽면의 산뜻한 대나무 데코레이션..

 

지금 데미안 골목길엔 도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였고..

 

조수1리임을 알려주는 표시판..

왼편으로 가면 금악과 저지리를 금방 갈수 있고..

오른편으로 가면 산양에 갈수 있는 갈림길로 나뉘있다..

 

나의 쏘울이..

 

조수초등학교도 아닌 조수국민학교라는 교문패로 잠시 그 안을 흝어본다..

 

조수국민학교때 폐교된듯한데..

그렇다면 1990년대 폐교가 되었나보다..

 

폐교에는 현재 제주이어도지역 자활센터로 운영되어지고 있었다..

 

조수리국민학교 운동장 서쪽에는 '곶자왈생태학습장'이 있어 당장이라도 함 가보고 싶었지만..

이내 다음으로 미뤄본다..

 

파란하늘 아래 국민학교..

 

데미안의 돈까를 먹을때 샐러드에 곁들였었던 박하나무..

그 향이 너무나 좋았었는데..

데미안 주인장께서 내게 선물해주신 아기자기한 애플민트 화분..

 

지금 제방 한 곳에 무럭무럭 잘 자라나고 있다..

 

애플민트가 많이 자라서 사과향과 박하향을 날릴때 데미안의 돈까스가 생각이 날테지..

 

그때를 기다리며..

 

 

 

 

 

돈까스전문 레스카페 데미안에서.. 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