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길 10-1코스 청보리 풀결을 느끼고 가파도 마을의 소박한 돌담 골목길을 걸어가본다람쥐..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8. 00:30

 

 

가파도 청보리올레길을 걷는 사람들..

청보리의 푸름과 가파도앞 바다의 푸름이 더해져서 그 시원함이 한층 더해지는것 같은데..

 

 

가파도란 이 곳 풍경과 고양이들..

 

가파도에는 이런 고양이가 수두룩하게 돌아다니는데..

 

모가 그리운듯 아쉬운지 어느곳을 향해 바라보는듯 한데..

가까이 서있는 고냉이로 향한듯하다..

 

청보리풍경속에 갇힌 사람풍경..

바다넘어 모슬봉이 가까이 놓여 있는듯 한데..

 

보리 풀결을 느끼며..

 

꿈결같은 흐릿한 풍경을 담으며..

 

이 드넓은 청보리밭풍경이 바다보다도 더, 제주도 본섬보다도 더 넓어 보인다..

 

바람에 흔들려 잡힐듯 말듯 흔들리고..

이런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인듯..

어떤이는 보리밭속으로 그저 걸어나가기만 한다..

 

가파도의 소박한 마을안으로..

 

주인을 잃은듯 쓸쓸히 남겨진 경운기..

 

가파도 돌담 올레길..

 

돌담이 쌓인 이 좁은 길이 오랜세월에 걸쳐 높아졌음을 상상하며..

그 깊이만큼이나 내 맘속에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점점 깊이에 생각해본다..

 

가파도 상동 포구..

 

미역을 말리는 사람들..

 

오전부터 오후내내 미역작업을 하시는 어느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가파도 청보리 축제장..

노래자랑이 한창 진행중인데..

 

내가 타고 나갈 삼영호21이 도착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을 내뱉고..

다시 흡수하는 진 풍경이..

서울의 어느 복잡한 러쉬아워때의 출근 풍경인듯 하다..

 

빠져나감과 들어옴이 교차하는 바다의 떨림..

 

그 떨림속으로 너무나 맑고 시원하게 보인다..

 

행복의 섬 가파도..

 

삼영호21를 올라타고..

 

소녀의 마음으로 가파도를 멀리 떠나보내다..

 

하얀 물결로 저 멀리 가파도를 보내는 의식을 행하고..

 

아까까지만해도 그 섬에 남겨진 내 모습을 그려보는데..

 

길다란 배의 하얀 물줄기를 떠나 보내고..

가파도에서 멀리 떠나와버린다..

 

눈부신 파란바다..

 

푸르디 푸르고..

깊고 깊다..

 

우리를 따라오는듯한 작은 수상스키배..

 

방향을 좀 더 틀어보니..

우리는 가파도를 떠나온것이 아니라..

마치 마라도에서 떠나 온듯하다..

 

통통거리듯 힘겹게 따라들어오는 고깃배..

 

모두가 일상을 향해 떠나오는 듯 하다..

 

나도 다시 일상으로 들어가는데..

이날의 멋진 풍경과 부푼맘을 안고 서서히 들어가본다..

 

 

이제는 청아한 풍경을 떠나 보내지만..

이내 황글 풀결이 물드는 가파도를 다시금 찾기로 약속을 하고..

 

잠시 떠나듯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헤쳐나가본다..

 

 

 

 

제주바다위 삼영호21에서의 점점 멀어져가는 가파도를 바라보며.. 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