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청보리 풀결을 지나 가파도 돌담길이 아름다운 해안길을 걸으며 바라본 파란바다 물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5. 00:30

 

 

 

전봇대 보다 높은 건물이 없는 이 소박한 마을 가파도..

가파도 청보리밭 속을 거니는 사람들..

모두가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을 이곳의 풍경에 동화 되는듯 싶다..

 

 

각자의 시선으로..

각자의 느낌을 담고..

그 마음을 전해주겠지..

나 또한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나의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

 

죽음의 공간에는 화사한 갯무꽃이 한가득 피어나 있어 한때의 화려한 막을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그 삶의 내막을 내려주는것 같은데..

 

보리밭 사이에 피어난 노란 유채꽃..

역시 제주의 봄을 알려준다..

 

바다를 향해..

육지를 향해..

멋진 청보리 올레길..

 

가파도 동쪽 해변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텅 비어있는 밭과 그 높이가 일정치 않는 돌담의 이어짐이 보인다..

 

제주도 본섬과 다른 가파도의 돌담..

 

매끈한듯 안매끈한듯 보이는 가파도의 돌담은..

그 갯수가 많지 않은지..

마을안 밭 담은 너무나 낮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동쪽 해변길 돌담은 그 바람을 막으려고 하는 듯..

높기만 한데..

 

둥글둥글..

아슬아슬..

그 쌓임이 어색하지만..

왠만한 태풍에도 절대 쓰러지지 않는 신비한 마력을 갖고 있을터..

 

제주도 본섬의 검은 현무암도 아닌것이..

가파도 이 섬은 제주의 것이 아닌듯..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이중으로 쌓아둔 해변 돌담길..

 

고대의 어느 유적지처럼 보이는 이 길은 가파도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제는 사람 발길이 안닿는지..

마른 풀가지들이 우거져 있는데..

 

해변 큰바위 위에 쌓아둔 소망탑..

삐쭉삐쭉 못생긴 탑이지만..

누군가의 소망은 멋질터..

 

그 놓여짐 넘어엔 파란바다가 곁에 있어 더욱 특별해보이는데..

 

파란바다위에 거대하게 떠있는 한라산..

저기 저 정상에 서보고 싶어진다..

언제 가볼까나..

 

해안길에 놓여진 거대한 바다바위 위로..

아주 조그마한 소망에서 큰 소망으로 여러사람들의 바램이 담겨 있다..

 

석가탑처럼 이뿌게 올라선 소망탑..

 

가파도 동쪽 해안길을 걷고..

동쪽 바다를 많이 바라본다..

 

오래된 컨테이너 박스..

3~4년전인가도 그자리에..

녹슬어 뚤어져버린 구멍은 점점 커져만 가는데..

 

DJ2136..

붉은빛..

 

나와 반대로 걸어나가는 사람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나는 가파도 하동 마을 포구쪽으로 향해 간다..

 

 

가파도 안쪽 청보리 풀결치는 풍경과 달리..

가파도 바깥쪽 바다 물결치는 풍경을 안고..

 

가파도 속속히 돌아다니며 소박함과 느림의 미학을 느껴본다..

 

 

 

 

 

 

청보리 풀결을 지나 가파도 돌담길이 아름다운 해안길을 걸으며.. 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