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가 길고 삐쭉한 털을 하늘높이 솟으며..
연한 푸름에서 청아한 푸름으로 가는 풍경..
가까운 보리알맹이이 넘어 딱 보면 알듯한 산방산의 모습이 아주 연하게 그려져 있었다..
까칠한 보리끝이 너무나 날카로이 스쳐들어 오고 있는데..
드넓은 청보리밭 풍경..
한라산보다 더 높이 올라선 전봇대..
그 가녀린 전깃줄..
삐쩍말라가는 해송잎이 너무나 처량해져가는듯..
청아한 청색의 날카로운 해송잎은 어디로 갔는지..
벌썰 황금 해송을 맞이하고 있었다..
가파도 청보리밭..
가파도의 돌담..
파란 바다 넘어 육지같은 제주도의 한라산..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이중삼중사중으로 겹겹히 쌓인 모습이 멋져 보인다..
보리의 흔들림..
돌담의 뿌엿함..
바다의 잔잔함..
바다와 보리를 가로질르는 돌담의 이어짐이 너무나 좋다..
오랜 세월을 두고 이렇게 이어졌을터..
낮음 이 외로운섬을 가르는 전봇대..
그 모습마저 마치 과거의 풍경처럼 정겹기만 한데..
보리밭 한켠에 심어논 마농밭..
슬슬 마농의 계절이 온듯 마농줄기가 통통하게 올라섰는데..
마늘향기가 전해오는게 흑돼지삼겹살이 땡기기 시작한다..
보리밭 넘어 바로 바다가 아니라..
돌담이 있음을 얘기하듯..
밭돌치들을 모아 놓는듯한 모습..
보리밭 비료..
가파도 청보리축제기간에 맞춰..
비료를 많이 뿌려줬을테지..
바람결 따라 흔들리는 가파도 풀결..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유채꽃의 노람..
마치 홍일점인듯한 황일점..
청보리밭에 홀로 남겨진듯한 유채꽃의 풍경이 너무나 눈이 부신다..
청보리올레길 사이로 걸어가는 사람들..
그 모습조차 멋진 풍경으로 일심동체 되는듯 싶다..
청보리들이 각각 시간차를 두며 바람결에 흔들리니..
그 굴곡이 일어짐이 마치 각자의 공간을 만드는것 같다..
쉼의 공간..
놀이의 공간..
대와의 공간..
이렇게 모든 풍경이 여유로움으로 다가온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청보리 풀결속으로.. 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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