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길 10-1코스인 가파도 환상의 청보리 올레길을 걸어본적 있습니까..부리~까부리~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4. 00:30

 

가파도는 지금 한창 청보리 풀결로 가득하다..

청보리축제기간이 지금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색으로 가파도 온마을을 색칠해 놓은듯..

제주 올레길 10-1코스이자 가파도 청보리 올레길을 걸으며..

상쾌함을 느껴본다.. 

 

바다를 향해..

제주 본섬을 향해..

계속 걸어나가다보면 제주의 중심인 한라산을 향해 갈수 있을 것 같은 이길..

 

청보리가 파란하늘과 파란바다의 파란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이길이 나에게 있어선 너무나 아름다운 길..

봄철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길이다..

바람은 어디에서 부는지..

내 마음과 같이 청보리도 흔들리는데..

 

구불어진 이길을 걷고자..

어느때부터인가 매년 봄이면 가파도를 찾아온다..

 

낮은 돌담을 따라..

이곳과 저곳을 구분 짓는데..

돌담 가까이 화사히 피어자라나가는 갯무꽃..

 

가파도 상동 마을의 모습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가파도 마을길에 놓여진 전봇대..

 

다시 파란하늘 아래 청보리 로드로..

 

나처럼 이 곳 풍경에 푹 빠진 사람들..

각자의 시선으로 이곳의 느낌을 담는다..

 

바람결을 따라..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

내 마음을 알듯이 설레듯 가벼히 흔들리는데..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저 자연의 풍경만이 가득한듯..

초록의 청보리밭과 제주의 파란바다..

송악산의 절벽과 마치 육지와 떡하니 붙어있는 형제섬으로 한라산이 우뚝 멋있게 서있다..

 

청보리 사이로 보이는 옛사람의 표식..

죽음이 있는 이곳..

''가파도 청보리밭에서 태어나 청보리밭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을 억지로나마 애써 만들어본다..

 

보리 자기들의 위치를 바꾸듯이 바람따라 흔들리는데..

하지만 항상 그자리일뿐..

 

드넓은 청보리밭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기가..

 

제주바람..

바닷바람..

섬의바람..

청보리속바람..

청보리밭속으로 헤쳐가며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저 가깝고도 멀리서 바람결에 흔들리는 풀결소리에 귀기울여본다..

 

진득한 녹색 그위로 새파란 바다..

포구로 돌아가는 듯한 작은 고깃배..

하얀줄기를 일으키며..

이 곳 풍경을 더욱 신비로히 아름답게 그려준다..

 

가파도의 청보리밭은 어디로 둘러봐도 사면이 바다여서..

초록 청보리밭 위로 파람이 놓여있고..

하늘과 바다를 구분지어주는 하늘파란색 능선이 짙다..

 

가파도 상동 마을로 가는 샛길..

제주본섬으로 돌아갈 배시간이 아직 남은터라..

요길을 무시하고..

동쪽편길을 걸어가 더욱 가파도의 소박한 풍경을 느껴보기로 했다..

 

조금만 더 자라면 한라산위로 더 높이 자랄듯한 청보리..

삐쭉삐쭉 찌를듯한 보리끝..

 

모슬포항에서 들어오는 삼영호21의 모습이 멀리서나마 보이고..

청보리밭위에 놓여진 소박한 집 한체가 그저 그림같음에 잠시 멈쳐 이 풍경에 심취해본다.. 

이 곳 청보리밭 풍경은 그 자체로도 멋있지만..

사면이 바다인 가파도와 어울려 더욱 멋진게 아닌가..

 

파란바다..

더욱 파란 하늘색 하늘..

육지같은 제주도 본섬..

이 곳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풍경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더욱 아련한 풍경으로 우리내 마음을 설레게하는것 같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 풀결의 마음처럼..

 

 

 

 

가파도 청보리 올레길.. 그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청보리풀결과 같은 나의 마음.. 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