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가파도의 소박한 마을 풍경과 청보리 풀결치는 초록 바닷속으로 풍덩 빠져들어갑니다람쥐..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2. 00:30

 

 

가파도민박식당에서 용궁정식을 너무나 배불게 먹고 나서..

(밥 두공기에다가 무려 2인분 이상 되는 반찬을 거의 흡입했다고 하는게 맞는 말인듯..)

가파도 민박식당 안쪽 올레길을 따라 안거레 집을 살짝 엿 바라본다..

 

가파도마을의 소박한 지붕의 색깔..

움직일듯 말듯 가만히 서있는 바구니 달린 자전거.. 

 

집과 마을 밖을 나가고 들어오는 올레길에 피어난 주황색의 꽃길..

작은 텃밭에 싱그러히 자라는 마농들..

내 어릴적 내고향 제주의 모습과 너무나 똑 같았다..

 

또 다른 집으로 들어가는 올레길..

 

느림의 미학을 안고 사는 고양이가 너무나 어슬렁어슬렁 지나가고 있는데..

 

올레길이 주황의 꽃길로 되어있어 화려한 어느 카펫길 부럽지 않게 한다..

 

가파도 하동 포구..

 

조용히 정박해 있는 하동포구의 고깃배들..

그 넘어 마라도가 가만히 떠있는듯 한데..

 

바다마을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들..

 

바다 울타리를 따라 가파도 서쪽으로 걸어나가본다..

 

가파도마을 돌담길..

 

낡고 버려진집..

이 집이 내것이 된다면 새롭게 탈바꿈하고 싶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마당도 있겠다..

바로앞 바다도 있겠다..

 

이 집에서 바다로 향해 나있는 올레..

 

마을 앞 바다는 그저 조용하기만 한데..

 

바다위 떠있는 등대..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마라도..

1시간을 수영하면 다을것 같이 마라도는 아주 작게 놓여있었다..

 

파랗게 눈부시는 바다위로 뿌연 섬..

가까운 풍경일수록 잘잘히 깔려있는 검은 화산석..

 

바닷바람에 다 날려버린 억새풀은 그저 가느다랗기만 하다..

 

해녀의 이동수단이 해안길에 놓여있고..

대한민군 최남다도의 섬 마라도를 향한 바다의 풍경이 시원하여..

내 마음을 시원스레 뻥 뚤리게 한다..

 

가파초등학교 후문길..

아주 낮은 돌담으로 구분지어준 길..

 

돌담 가까이에는 갯무꽃 등의 잡초들이 가득하고..

밭 안쪽으로 갈수록 청보리들이 한가득 자라나 있었다..

 

하얗게 복삭하게 피어난 주홍서나물의 털..

그냥 후 불어버리면 날라가버릴듯..

 

보리는 청스럽고 청아하게 자라나있다..

한 밭 가득..

내 마은 가득히..

 

가파도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청보리 풀결이 살랑살랑 거린다..

 

청보리풀결 치는 초록바다로..

한껏 빠져들고 싶어진다..

 

 

 

 

 

 

제주도 올레길 10-1코스인 가파도에는 지금 청보리 풀결로 가득해.. 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