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 올레길 10-1코스 섬속의 섬 가파도에는 산뜻한 초록 청보리가 살랑거립니다람쥐..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5. 3. 00:30

 

 

구불구불 이어진 작고 아주 낮은 돌담길..

이 길 사이로 청보리가 삐쭉삐쭉 튀어올라왔는데..

가파초등학교 후문으로 향해 천천히 따라 걸어가본다..

 

 

드넓은 청보리밭..

지금 가파도 청보리축제임을 더 확인시켜주는듯 한데..

 

그냥 아기자기하게 자라난 청보리들..

 

청아한 녹색 청보리 사이로 피어난 갯무꽃..

 

가파도 어느 소박한 이의 집 마당에 꾸며진 모습..

 

소라 눈깔이 박힌 현무암..

마치 에이리언의 귀여운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갠히 풋하며 포근해지는 데코레이션이다..

 

골목길 느긋하게 걸어가는 고냉이는..

마치 자기만의 공간인듯 유유자적하기만 한데..

 

가파도 절인 해운사..

일반 가정집처럼 소박한 지붕의 건물이다..

 

가파초등학교 운동장..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가파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데..

 

가파초등학교에서 잠시 머물다간 노부부..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다니며, 쉬며..

그렇게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가파초등학교의 한가로운 풍경..

제주도 시골 어느 학교에서나 느끼는 이런 풍경이 너무나 정겹고 포근해진다..

 

운동장 한가운데 쓸쓸히 남겨진 축구공..

 

가파초등학교 어느 한편에 누어 잠시 생각에 잠기듯 쉬다가..

나를 기다리는 풍경을 향해 그 곳을 나오고..

왜곡된 볼록 거울에 아까 자전거탄풍경의 노부부를 나와 함께 담아본다..

 

이 거울에 비친 풍경을 담아내다..

그리고, 내모습까지도..

저 멀리 가로등 받침 시멘트석에 그려진 올레길 표시..

 

세상을 삐툴어지게 왜곡된 모습으로 담아보며..

 

나 또한 삐툴어지게 왜곡된 맘으로 세상을 잠시 바라본다..

왜곡에 왜곡을 더하며..

 

가파도 청보리밭 풍경..

전봇대 전깃줄을 이어나가는 바다 넘어..

대정 모슬봉이 보이고 오른편으로 오름의 이어짐이 올록볼록 보여진다..

 

한라산으로 향한 풍경..

가파도 청보리 올레길을 따라 파란 바다로 이어지고..

이 파란 제주바다위에 송악산과 툭 튀어나온 산방산..

그리고 연하게나마 제주의 중심을 잡고 있는 한라산이 하늘과 그라데이션화 하며 이어지고 있다..

 

바람에 살랑거리는 청보리밭..

청보리 올레길을 걸어가며 보이는 바다를 향한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바람 따라..

그 마음 따라..

바다를 향해..

제주 본섬을 향해..

 

이 길을 걸으며 향긋한 보리향에 취하며..

산뜻한 초록 청보리밭을 사이에 두며 걸어나가본다..

 

 

 

 

 

섬속의 섬 가파도 청보리 올레길.. 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