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 파란 바다물결을 건너 가파도 청보리 풀결속으로 점점 깊숙히 들어가본다~람쥐~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4. 29. 00:30

 

 

점점 다가오는 가파도..

작은 삼영호 뱃머리에서 흔들리는 기분과 함께 가파도와 하늘..

그리고, 바다까지 모두가 흔들린다..

 

점점 다가오는 감동의 물결과 풀결을 기대하듯.. 

 

초록이 가득한 가파도 안 밭 풍경..

소박한 마을 풍경이 보이고 가느다란 전깃줄의 이어짐까지..

이 모두가 바다에서 태어나듯 파람이 가득하다..

 

저 멀리 지나처온 육지 같은 제주도..

단산과 산방산 송악산을 멋지게 이어주는 한라산까지..

이 파란 바다위에 두리둥실 떠가는데..

 

뱃머리 네모의 나뉨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가파도..

그 틀안에 갇혀버려 더욱 빛을 바라면 점점 다가오는데..

 

하얀 봉틀안에 갇혀서 그런지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소중하게 다루듯이..

햇살이 이토록 온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줌에 너무나 감사한다..

 

바다위 가만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낚시배..

작은 파도침에 몸을 맏기며..

이곳과 저곳의 풍경 안에 바다의 풍요와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을 배안의 사람이 부러워진다..

 

산방산과 송악산..

그리고, 점점 넓어져가는 바다의 면적..

이토록 바다 멀리 떠나와버리고 있었다..

 

바다 절벽을 안고 있는 송악산은 바다 가까이에..

한라산을 그 넘어에 듬직하고 높다랗게 놓여있다..

 

먼저 도착한 삼영호21..

가파도에 사람들을 내뱉고 바로 사람들을 흡수하는 바다위 러쉬아워 서울지하철..

먼저간 거대한 배의 사람들이 다 교차할때까지 가파도 앞 바다에 가만히 기다리는 이 작은 삼영호의 여유가 좋다..

작지만..

소박하지만..

느리지만..

여유로움이 가득해서..

 

가파도에 가까이 다가오자 항해사분이 뱃머리 제일 앞에 툭하니 나타난다..

 

엉덩이를 툭 내민 모습이 은근 재미있고 귀엽다고나 할까..부리~ 까부리~~ ㅋㅋㅋ

뱃머리에 함께한 몇몇분과 큭큭 웃음 지어본다..

 

다시 제주육지로..

송악산 옆 바다에 아주 작게 떠있는 형제섬..

마치 손톱같은데..

 

거대한 21삼영호가 다시 모슬포항으로 향해가고..

선장님인듯한 포스의 사람이 귀여운 엉덩이 관계자분과 함께 뱃머리에 합세하는데..

 

바로옆 동현호에선 배낚시가 한창이였다..

많이 낚았을려나..

문득, 나도 낚시를 하고 싶어지는데..

 

가파도 상동 대합실이 보이는 포구에 도착..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보이고..

가파도 마을에 도착함이 드디어 실감이 난다..

 

가파도에 내리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가파도별장민박..

이 곳은 예전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한곳..

용궁정식이란 가파도 해산물이 가득한 밥상으로 전국을 떠들석하게 한곳이다..

그때 이곳을 운영하시던분은 최근 신제주에 용궁정식이란 식당을 새롭게 차리시고..

현제 다른분이 가파도바다별장을 운영하신다 한다..

느림의 미학 네이버 블로거로 유명하신 느림보님과 4년전쯤 이 곳에서 뿔소라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다시금 그때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진다..

 

그때의 소박함에서 어느덧 이뿐 간판을 달아놓고..

나름 가파도의 대표 맛집으로 등극한 이 곳..

과연 그때 그맛이 날까..

그때 그 기억을 제끼고..

이 곳을 그냥 지나쳐 가본다..

 

가파도 상동포구의 어느 노부부..

금방 바다에서 따온 미역을 바닷바람과 봄햇살과함께 말려보는데..

 

이제 오래되어 말이 바껴가는 가파도 마을의 벽화 글씨..

순간 보면 '어사오십시오'가 된듯..

허나 변치않는 가파도마을길안으로 들어서보는데..

 

가파도 상동 마을을 지나치자마자 과연 청보리가 살랑살랑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파도와 제주도를 이어주는건 바다물결이 아닌 보리 풀결인듯..

청보리들이 바다의 물결처럼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는데..

 

아~~ 좋다..

이 한마디가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가파도 청보리 풍경속으로 점점 깊숙히 들어가본다..람쥐~ ^^

 

 

 

 

 

 

가파도 청보리 풀결속으로.. 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