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건에 오름 정상..
그 곳에 앉아 남쪽 풍경을 향해 시선을 던져본다..
이날 세번째 오른 오름이라 지쳤는지..
바람소리보다 작게 숨을 내쉬며 조용히 있어본다..
초소옆에 모여든 아이들..
모두가 핸드폰을 펼치며 신기한듯 카메라에 담아보는데..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신나보였다..
썩은 나무에 올라탄 곤충들..
아주작은 무당벌레와 거대한 벌레가 한데 엉켜있는 모습이 신길할수도..
너무나 신기한지 손으로 만져보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조심스레 돌려보며 벌레들을 감상해본다..
초소를 지키는 아저시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어린이들..
우리의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느릿느릿 자기의 행동을 하고 있다..
유건에 오름 정상 관찰학습 등 여러 모습을 구경하고..
마치 성산을 향해 걸어가듯..
유건에 오름정상과 멀어져 간다..
햇살에 반하는 북쪽 하늘이 새파랗고..
구름이 새 하얗게 떠다니는데..
억새손의 응크림은 마치 깃발의 모습처럼 서있다..
사시사철 피어나는 모습에..
어느 계절에서든 그 계절에 어울리는 듯한 제비꽃..
소나무밭..
유난히 툭 자라난 소나무를 지나치며 오름둘레를 돌며 내려가본다..
오름 둘레를 돌며..
오름의 모습 깊숙히 들어갔다 나오며..
순간 공간이 뻥뚤린 풍경을 향해 바라본다..
봄의 새싹을 품은 듯..
앙상하지만 먼가 부드러운 느낌의 가지..
공동묘지의 정리된 모습이 보이고..
방금 올랐던 모구리 오름과 그 넘어 거대하게 입을 벌린 영주산의 모습..
그 넘어로 오름과 한라산의 모습의 연결이 보인다..
오름을 내려오고..
바람이 통하는 풍경을 지나..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담아본다..
오름이란 자연과 바람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물건..
안타까우면서도 아쉬운 풍경을 지나며..
일상으로 향해 가본다..
유건에오름.. 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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