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낮과 밤이 같은날 춘분에 올라간 노꼬메 오름의 봄..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3. 21. 00:30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

주말 날씨가 않좋았지만..

어제부터 풀린 날씨탓인지 옅으게 그려진 구름 사이로 삐쳐나올락 말락 하는 햇살이 따사로와진다..

 

 

울퉁불퉁 하얗게 그려진 구름들..

 

노꼬메 오름을 향해 바라보는 공동묘지의 산들..

 

노꼬메오름을 닮으려는 듯한 산들의 모습이 한손안에 들어오듯 둥그렇게 뒤짚혀 있다..

 

아직도 겨울의 기온이 남아있는지..

엉성한 나무가지 숲 사이로 걸어올라가고..

 

구불구불 올라가는 나무가지의 형상이 어지러히 보이지만..

모두 각자의 영역을 지키고 서있었다..

 

살살 올라오는 등산객들..

 

하늘끝까지 올라가는 나뭇가지 끝이 마치 네트워크처럼 이래저래 엉켜있다..

 

지난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낸 제주조릿대..

 

골이 패여진 나무줄기는 왠지 힘겨운 시가을 보낸듯..

그 골이 깊게 느껴지고 잘려나간 나뭇가지를 어우르는듯하다..

 

어지러히 펼쳐진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오름 능선..

 

오름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이 둥글게 그려진다..

 

햇살을 받아 봄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데..

 

노꼬메 정상 가까이 다가갈수록 제주조릿대가 가득해진다..

 

햇살에 맛있는 색깔로 비치는 누초록의 제주조릿대..

 

해송나무 숲속길을 걸어 들어가고..

 

두껍게 감싼 가죽같은 소나무의 결..

 

하얀 억새꽃은 거의다 날려보낸 억새..

 

죽어서도 감싸안으며..

갑자기 가버린 그를 생각하니..

나의 일이 아니지만 맘이 짠하게 아파온다..

 

말라서 더욱 멋져버린 솔방울..

 

드디어 오름 숲속을 나오고..

뻥뚤리는 풍경이 다가오는데..

 

저 멀리 하얀 눈이 남아있는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이 보인다..

 

일정하게 박혀있는 울타리 탐방로..

 

쫙 펼쳐진 풍경..

 

숲속 사이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모습이 마치 저승사자의 모습처럼 무시무시한데..

 

아직은 회색빛 차가움이 가득하지만..

슬슬 봄의 따뜻한 기운이 찾아오겠죠..

 

 

봄으로..

 

 

 

 

노꼬메.. 1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