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우보악을 내려와 겨울 오름의 또 다른 매력으로 걸어 올라가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2. 26. 16:27

 

 

 

우보악 정상..

오름 허리 등성이에는 조상들의 삶과 죽음이 있는데..

 

 

그 모습이 이 오름의 이정표인듯..

색다른 아이템으로 느껴진다..

 

산담이 네모저서..

눈또한 네모지게 쌍여..

또 다른 우주 공간이듯 또 다른 세계를 나타낸다..

 

눈이 살살 내리고..

오름 반대편으로 내려가는데..

 

하얀 점처럼 내리는 풍경이 고요하고..

마음이 편한해진다..

 

벌건 소나무송이..

 

눈속 사이로 삐져나온 마른풀..

 

누런 강아지와 소의 털색을 닮은 잘려나간 억새풀..

 

오름길이 아닌곳으로 내려간지라..

철조망을 드러내고 새로운곳으로 들어가본다..

 

오름을 내려와고 뒤돌아보니..

우보악도 꽤 높은편이였다..

 

동네 올레길..

 

우보악 말굽형 안으로 한창 공사중인데..

 

아까 눈이 내리던 회색빛 하늘과 달리 맑은 파란 하늘이 내리째서 좋다..

 

겨우내 말라 비틀어진 주홍서나물..

 

날카로운 침엽수를 뚫고 앉아있는 눈덩이..

 

녹색의 해송 사이로 찍혀 있는 모습이 하얀 꽃처럼 아름답기가..

 

차분히 잘려나가서..

차분히 놓여있는 누런 풀들의 평지..

이 밭 넘어 뾰족한 녹하지악이 보인다..

 

녹슨 철조망과 어울리고 있는 주홍서나물..

 

파란 하늘에 하얗게 수채화색을 칠한 색감..

검녹색 해송과 누런 오름등성이..

 

그런 오묘한 색강과 공간에 어울리며 올라가고..

 

나의 흐릿한 그림자를 더해본다..

아직도 남아있는 눈밭위로..

차분히 녹아내리며..

그 시공간의 멋진 풍경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 믿으며..

이 분위기에 푹 빠져 감동을 느껴본다..

 

 

 

 

우보악.. 1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