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비와 함께한 미악산(쌀,솔오름) 숲길 오름 트레킹.. ^^

희동이(오월의 꽃) 2009. 9. 6. 02:08

어두운 숲속을 나와..

환한 촐밭이 있던 그곳에서..

지현우님.. 

지현우님의 요청으로 애인구함용 사진 함 찍어봅니다..

인물 좋구!  설정 좋구요!!

 

양앵님이랑 리틀아라랑.. 

이날 나보다 더 리틀아라하은이랑 친해진 양앵님..

대단해요~~ ㅋㅋ

 

다오님두 함께..ㅋㅋㅋ 

가족 사진 같네요~ ㅋㅋ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진 초록 나무와 도토리과의 연 초록 나무사이를 걸어..

아까 왔던 입구를 향해 가던 중 계곡도 걷넜습니다.. 

그렇게 울창한 숲속을 걸어와서..

 

쌀오름(솔오름)에 오르러 왔습니다..

이날 답사 도우미이신 훈이님..

입구서 멋드러지게 폼 잡아봅니다.. 

오~~ 뽀다구 좀 나네요!! ㅌㅋㅋ

리틀아라양도 훈이님과 함께 지휘석에서 나란이 서보네요.. ㅋㅋㅋ

 

비가 오락가락 한지라 비옷을 챙겨 입구 미악(쌀오름)을 오릅니다.. 

입구 계단을 오르고 내려오자 보이는건 정상까지 1,460m가 남았다는거..

좀 긴거 같기두 하구..

살짝 길고 험난한 오름 여정이 될것 같은 느낌이.. ㅋㅋ 

 

젤 뒤에 뒤처지진지라..

앞에 오름사랑님덜 보이지 않구..

주변에 보였던 꽃..

잎이 11개가 바람개비처럼 활짝 핀 흰씀바귀..

 

그리고.. 고추나물..

고추처럼 매울까..??

 

꽃 사진 찍는라 주위에 아무도 없더군요..ㅠㅠ

부랴부랴 잰걸음으로 걸어가보니..

지현우님과 바보님의 뒤끝을 밟을수 있었네요..

아직두, 정상까진 1,100m 가.. 

 

 

정상까지 약, 1000m정도 남았을때 이꽃이 피어있던 으아리.. 

비를 맞으며 더울 활짝 피어나며 한마디..

 

'으아~'

 

 

며느리밥풀의 슬픈 이야기..

옛날..

어느 가난한 집안에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점심 밥상을 올리고

가마솥에 붙어 있는 두알의 밥풀을 떼어 먹다가

시어머니에게 오해를 사 집안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며느리는 자기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목을 메고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진실을 알게된 시어머니와 남편은

며느리의 시신을 양지 바른곳에 묻어 주었는데..

그곳에서 마치 두알의 밥풀을 품은듯한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오름 가까이 왔다구 생각될쯔음..

오름 정상을 향해 나무계단이 나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솔오름 오르기 시작~~

여기도 조금 가파른 오름에 잠시 쉬멍쉬멍 올라갔지요..

 

계단 사이로..

초록의 큐피트 화살이 꽂혀있네요..

 

솔오름(쌀오름) 정상에서..

비 맺힌 풍경들..

살짝 비 맺힌 도시락..

이런 풍경과 함께 이런날 오름정상에서 밥 먹어보는거 처음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거.. ㅋㅋ

 

도시락 먹는중에도 희미하게 고근산과 각시바위가 보이구..

희미해서 성산일출봉 같아 보이는 문섬..

바다위에 떠있음이 서귀포 시내와 구분지어 어여쁘시 보여..

더욱 은은한 느낌의 비오는 풍경이 좋았네요..

 

 

오늘 가족과 함께 오름을 오른 기념 컷!!

딸부자집네~~

저두 이런 날이 언능 왔음 좋겠네요~ ㅋㅋㅋ 

아규~~~  막냉이 올라오당 푸더정 무릎 더러워진거 보삼~~ ㅋㅋㅋ

대견스럽고 귀엽씀다~~   ^^ 

 

 

정상에서 단체 사진..

쌀오름 날씨 좋은날 오면 더둑 좋을 듯 싶습니다..

앞으로는 서귀포 시내와 바다가..

그 위론 한라산과 주변 오름 풍경들이 아주 멋질것 같아요..

물론 이날 우중산행도 좋았다는거..

희미한 풍경들의 매력에 또 다시 올것 같네요..

 

센티리얼님과 엔젤님..

친구끼리 웃는 모습 보기 좋아요~~  ^^ 

 

쌀오름 A코스로 올라 B코스로 내려오는중..

길가에 소망돌탑에 눈이 가던군요..

잠시 멈쳐서 소망을 함 쌓아보구요.. 

소망돌탑 맨 위에 있는 돌이 제갈 올린거구요..

바로 밑에가 리틀아라가 쌓은 돌이네요..

마음속으로 비나이다~ 비나이다~~ 소원을 빌었습니다..

모라구?? ㅋㅋㅋ

 

그렇게 쌀오름을 내려와..

오름사랑님과의 다음 답사를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516도로위로 제쉬로 돌아가는 길..

전날 장음으로 고단한지..  꾸벅꾸벅 졸다가..

숲속 터널에서 번쩍 눈이 뜨이더라구요.. 

구불구불 이어진 516 터널 숲길..

비가 살짝 내리고 안개가 살짝 피어나고..

그 사이로 내리는 비의 반짝임이 더욱 좋았던 날이였네요..  ^^

 

 

 

쌀오름, 09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