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비오는날 분위기 있는 카페 The Dolzip에 들러 쫄깃한 한라봉인절미토스트와 함께한 시간..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3. 3. 00:30

 

 

CAFE THE DOLZIP..

일명 '카페 돌집'이라 불리는 이곳..

제주도 서부 시골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카페이다..

 

 

 

 

 

서광서리에 위치한 카페 더돌집..

예전 창고로 쓰였을법한 받집을 카페로 새롭게  탈바꿈한 듯한 이 곳..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낮..

이 작은 마을..

이런 앙상한 거리에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가 있어 더욱 들어가고 싶어진다..

 

작으마한 카페안 자리를 잡고..

창가에 기댄 메뉴판을 보며..

무엇을 주문할까 고민을 해본다..

 

한라봉 인절미 토스트..

꼭 드셔봐야 하는 별미라 하여 요거 시키고..

홈메이드 요거트도 왠지 눈에 들어온다..

나는 카푸치노 시키고..

 

비가 내리는 창문 바깥풍경을 향해 본다..

 

더돌집 카페 주인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이 카페 주인이 운영하고 있을것 같은 '허당 GUEST HOUSE'..

알록달록한 게스트하우스의 모습이 나로하여금 '쉬당 갑써' 하는 듯하다..

 

카페 안..

이 곳을 다녀간 이들의 모습을 담은 즉석사진들이 빨래줄에 널려 있고..

 

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칸막이 안으로..

또 다른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들어가본다..

 

자그마한 창문..

그 자그마한 창문을 반으로 그리고 삼등분으로 알록달록 나누고..

 

그 창문 밖 풍경에 기댄 나무 인형..

 

작은 식물과 빨간 꽃을 향해 연주하는 바이올린 리스트..

 

또 다른 한쪽 창가에 길쭉한 데스크는 길다란 창문과 함께 이어지듯..

그 자리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자세히 보면 왜 이리 복잡한 사연을 갖은 창문 유리..

 

천장이 높고 아늑한 카페 분위기..

 

먼저 나온 홈메이드 요거트..

그리고, 죽지않아..

 

홈메이드 요거트안에 듬뿍 담긴 영양 요소들..

그리고 한라봉쨈..

 

한라봉 인절미 토스트도 먹기 좋게 잘려 나오고..

 

이 처음 만나는 별미에 시선과 정신을 집중해본다..

한라봉과 인절미와 토스트의 만남이라..

먹어보면 알테지만 우선 쫄깃하다..

토스트빵조차도 쫄깃하고 그 안에 인절미 또한 쫄깃하다..

그리고, 그 깊은 속에 묻혀진 한라봉쨈 또한 쫄깃하기가..

 

그리고, 더돌집의 홈메이드요거트..

각종 과일과 레시피가 듬뿍..

알콩달콤한 느낌이 좋다..

 

그리고, 나의 카푸치노..

 

한라봉주스..

 

카푸치노 커피는 조금 쓴편이라 시럽을 조금 넣어 먹었다..

 

둥그런 안에 눈에 띄는 와인과 치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바깥..

창가에 딱 붙어버린 비의 시공간..

 

서부 텍사스에서 온듯한 보안관 두명은 허당 게스트하우스 앞 마당에 어울리지 않게 서있는데..

그중 한명은 안탑깝게 얼굴이 뚤려있다..

 

보름달같은 둥근 조명은 빛나고 있고..

시간은 오후 2시 15분을 지나고 있다..

 

소박하고 특별하게 만들어논 나무 시간 조차..

시간의 흐름을 좌지우지 못하는걸..

 

그날의 날씨와 함께 거멓게 피어난 꽃향기..

 

알록달록한 GUST HOUSE 문구..

 

이 곳에 앉아 오후의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슬슬 자기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시간..

다시 메뉴판을 들어다보게 되는 안습..

그리고, 오후의 나른함은 비 날씨와 상관없이 다가오는데..

 

2층 작은 연주실을 올라 거기에서 내려다본 카페 분위기..

 

너무나 향기로운 한지 문..

나뭇잎과 줄기가 살아있듯이 흔들리는 듯한데..

 

조용한 내부 분위기에 어울리듯..

말 없이 자기 일에 충실하는 사장님들..

 

오래된 연주책을 펼치니 나오는 곳은..

그대 품에 잠들었으면..

 

그리고, 사랑하는이에게..

 

슬슬 카페를 나가려하고..

나를 잠시 멈칫하게 하는 따뜻한 난로에 기댄 나무 인형..

 

어느 백사장에서 본듯한 산호돌을 그 인형에게 건네보지만..

그저 땡그러니 눈빛만 전해줄뿐..

그저 그렇듯 아무말이 없다..

 

포대자루로 그 옆과 옆의 경계를 지으고..

이 또한 이 곳의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단편임을 그려내고 있었다..

 

카운터 앞..

아무래도 이곳의 대표메뉴이자 별미인 한라봉 인절미 토스트 사진이 눈에 띈다..

 

그리고 포근한 사장님..

어디서 본듯한 인상과..

훈훈한 마음이 전해오는 듯 한데..

아기자기 길다란 노란 귀를 가진 토끼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주방실 위를 보니 아기자기 소박한 나무인형이 놀고 있는데..

그 바로 아래 깨끗한 와인잔이 사장님들의 물들을 바라보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듯 목 빼곡히 내밀고 있었다..

 

난로 쇠에 붙인 환영의 한마디..

 

The Dolzip 입구로 들어갈때 못 본 문구..

나가며 다시 나를 이끌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애써, 돌아선다..

 

이 카페의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기억하며..

 

이날의 함께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비내리는 날 CAFE The Dolzip 허당게스트하우스.. 12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