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늦겨울에 찾아간 우보악의 낮고 드넓은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2. 25. 00:30

 

 

 

길다랗게 이어진 우보악 정상..

이 오름의 특징은 오름 정상부터 능성이에 이르기까지 목초지로 이뤄졌다는거..

겨울내 말과 소의 먹이가 될 촐(풀)을 기르고 수확한다..

 

지금은 지난 풀들을 없애고..

봄이면 새싹이 파릇파릇한 오름이 너무나 이쁠것 같다는..

 

화금바다에 떠다니는 범섬이라는 배..

 

이 가까이엔 억새가 금빛으로 물이 들며 흔들리고 있고..

 

잘려나간 풀위로 가볍게 쌓인 눈덩이..

 

이곳에서 저 곳으로 길고 삐툴어지게 이어짐은 어떤 시선에서도 느낄수가 있는데..

 

산불조심 깃발을 세우고 서있는 초소..

 

서남쪽으로는 거대한 군산과 서귀포 호텔..

그리고 희미하게 그려진 산방산과 단산이 그 의미를 알겠금 형상화 하고 있다..

 

군인 전용인 서귀포 호텔..

 

날씨가 흐린터라 저 멀리 한라산이 놓였을 법한 위치는 그저 휑하게만 그려지는데..

 

우보악 말굽형 분화구 안에도 계단식 밭이 놓여진 듯..

등성에는 나무가 군데군데 있기만 하다..

 

그 자리엔 눈이 쌓여 하얀 밭을 이루는데..

 

저 건너편 오름 정상으로..

 

가볍고 따뜻한 억새밭을 가로 지르며 내려가고 올라가본다..

 

저 멀리 희미한 오름의 형상..

 

한번도 가보지 않은 모라이오름..

동편 능성이에는 하얀 눈이 제법 쌓인듯..

이곳에서 보니 검은 머리위에 하얀 비듬처럼 쌓여있다..

 

녹하지악의 뾰족한 모습..

 

방풍낭이 둥그렇게 감싸안은 귤밭에..

빨간 지붕을 한 창고가 아기자기하게 놓여져 있는데..

 

이어짐..

'우리 잡은 두손 놓지 말아요..'

 

삼각점으로 이 곳이 우보악 정상인 곳이다..

삼각점의 번호 : 모슬포402..

높이(표고, 해발고도) : 299M

 

뒤돌아보니 방금 올랐던 우보악 초소가 녹색의 빛으로 빛나고 있고..

길다란 정상이 일자의 능성으로 보여지고 있다..

 

우보악에서 바라본 벌판..

근처 골프장인듯한 부드러운 동산이 보인다..

 

비비작작 흐트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미깡밭과 빨간지붕..

잘 정돈된 감귤나무의 일렬이 보인다..

 

우보악 정상에서 말굽형 분화구로 이어진 풍경들..

저 멀리 제주의 중심인 한라산이 없는지라..

영아리와 모라이오름 녹하지악 거린사슴이 중심인듯 그 곳에 놓여 있다..

 

하얀눈이 듬성듬성..

슬슬 겨울이 가려고 하나..

허나 아직도 춥다..

 

마음도 조금씩 말야..

 

 

 

 

 

 

 

우보악.. 1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