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겨울 한라산 남서벽 풍경, 윗세오름 산장에서 맛있는 컵라면을 먹고 내려가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2. 5. 00:30

 

 

 

와웃!!

 

한라산 백록담 서벽 가까이 다달았다..

눈덩이가 군데군데 덕지덕지 붙어있는게 위엄있고 차가워보이는데..

그 곳 풍경에 놀라며 두팔을 올려본다.. 

 

남벽가기전 서벽앞에 서서..

정확히 말하면 백록담 서남벽에 서서..

 

뒤돌아보면 윗세오름의 둥그런 능선이 보인다..

 

남벽으로 이어진 봉우리들..

연기처럼 사라지듯 떠오르는 하얀구름..

 

한라산 돈내코코스로 이어진 길을 바라보니..

그냥 저길을 따라 서귀포로 가고 싶지만..

오늘의 일정을 위해 참고 참아본다..

 

한창자라나고 있는 나무위에 더욱 많은 눈이 쌓여들고..

오래되어가는 고목위로 눈의 색깔만이 살짝 덮혀있는듯한데..

 

살포시 나무 끝에 앉아선 까마귀..

 

눈꽃나무봉에서 망을 보는 까마귀..

멀그리 감시하며 신호의 눈빛을 전달하고 있을까..

 

두리번, 두리벙..

 

이 계절, 이 눈이 저 나무를 가만히 서있게 얼린듯 한데..

 

차가움 사이로 새 생명이 자라나고..

 

그런 풍경들의 세세함을 놓치듯 말듯 지나치며..

다시 만세동산 산장에 들어서고..

 

사람들이 우르르륵..

모여있음 사이에 들어가고..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까보다 더욱 많아보인다..

 

까마귀들은 무엇을 기다리는지..

한곳을 향해 모두 쳐다보는데..

 

우리의 점심..

눈밭위 차가운 김밥..

오징어ㅉㅃ라면..

 

그리고 윗세오름휴게소에 파는 1500짜리 컵라면..

예전 회사에서 윗세오름 산행을 와서 100여분의 컵라면을 사먹은적이 있었는데.. 

영수증 발행이 않된다는 점을 알았을때..

아쉬움이..

이제 슬슬 카드결제, 현금영수증 발해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연말정산 시즌이라 이런 생각이 문뜩 생각이 나네요..

 

2012.03.18까지6B2지선자..

 

점심의 든든한 배를 채우고..

윗세오름 산장을 뒤로하고 돌아서는데..

 

역시나 윗세오름 산장 옥상 안테나 끝에 망을 보는 까마귀 한마리..

까마귀동료들에게 우리일행들이 떠나가고 있음을 보고하는듯 한데..

 

하얀나무터널집..

 

이미 그안에 터를 잡듯 살고 있는것 같은데..

제법 괜찮은 생활이 아닐까..

 

하얀 백록담을 뒤로하고..

영실로 내려가보는데..

아쉬움에 자꾸자꾸 뒤돌아보고는..

그 풍경들이 너무나 하얗고 멋지게 다가온다..

 

 

 

 

겨울의 하얀 윗세오름 산장 곁으로.. 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