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어리목 코스로 올라 하얀 겨울산행의 참 맛을 느끼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2. 2. 00:30

 

 

 

 

사람들의 일렬이 끈임없다..

내려오는 사람들..

올라가는 사람들..

약간의 시간차와 약간의 코스차가 나지만..

그 곳을 걸어나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즐겁고 감동에 젖어들지 않았나 싶다..

 

홀로 쓸쓸히 튀어나오 작은 나뭇가지..

외로워보이지만 막상 당신은 전혀 그렇지 않으리..

반대인 경우도 있듯이..

 

북쪽 하늘쪽으로는 구름이 서서히 모여들어가고 있어..

남쪽 하늘쪽보다는 새로운 느낌이 들어가고 있다..

 

구름이 수채화의 필기처럼 차촥 그려짐이 좋다..

 

그리고 가까이는 없지만 먼곳부터 차근차근 놓여진 나무들..

 

너무나 많이 내려 쌓여버린 눈때문에..

본연의 길을 잃어버릴까 사람들을 안내하는 빨간 깃발..

 

서쪽 한라산 능선 넘어에 오름들이 겹치고 겹쳐 보인다..

 

하얀 눈밭위 2그루, 3그루 등등 무리를 이루듯 자라나 있고..

 

한라산 해송 또한 눈으로 얼어버려 그 날카로움이 둔해진것 같아보이는데..

 

만세동산 위로 햇살이 내리째고..

 

어느 이가 그린 도토리씨 그림이 너무나 귀엽다.. 

 

울타리 위까지 덮을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죠..

 

만세동산 전망대로 가는 울타리에 앉아..

올라오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둘..

둘이라서 부럽고 보기 좋다..

 

바람의 흔적이 눈위로 그대로 남아있음이 신비하게 다가오고..

 

만세동산 중간 능선부터 서쪽으로 향한 풍경..

 

우리가 올라왔을 법한 방향..

 

어승생악 꼭데기가 뚜렷하게 보이는데..

그 위에 하얗게 덮혀있는 눈이 아주 조금 쌓여있는것 같다..

 

어리목 계곡 넘어 둥그런 능선..

 

그 이어짐 가운데에는 윗세오름 넘어의 백록담벽이 보인다..

 

점점 뚜렷해져가는 한라산 정상의 모습..

슬슬 저 곳을 향해 걸어가고..

슬슬 저 곳에 빨리 다아가보자 한다..

 

만세동산 전망대 울타리에 앉아..

그 주변 풍경을 한눈에 흝어보고..

이 여유로움을 갖는 저 순간..

너무나 좋다..

 

 

 

 

 

어리목코스로 올라 겨울의 하얀 한라산 풍경을 느끼며.. 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