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어리목 코스로 올라 겨울의 하얀 만세동산 옆으로 걸어나가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2. 3. 00:30

 

 

 

 

나무 뭉탱이로 눈이 묻혀 한통속이로 모양진다.. 

 

하얀 눈숲진 나무들..

 

그 깊음 속으로 눈이 땔세야 땔수 없도록 강하게 붙어 있는데..

 

부드러운 하얀 눈 벌판..

 

햇살은 눈부시게 빛나고..

허나 눈은 절대로 녹지 않음에 나의 눈은 더욱 반짝거린다..

 

눈꽃 나무..

 

가지끝으로 눈덩이가 주렁주렁 매달리는 모습이 좋기만 한데..

 

허연 눈 벌판에 나의 흔적을 남겨본다..

 

만세동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향한 희동..

 

만세동산을 향해 아무런 거리낌없이 걸어가는 사람들..

 

이미 저 넘어에서 넘어온 무리들이 검었게 걸어나가고 있다..

 

두개의 봉우리가 둥글지게 만나고..

사람들의 서있는 모습을 닮은 나무눈덩이는 굳게 서있는 거인처럼 맞대응하며 서있다..

 

무섭게 구부리며 쳐다보고..

그 가리킴의 손가락은 얇고 약하게 느껴지는데..

파란 그림자는 한낮의 몰려오는 졸음처럼 연하기 그지 없다..

 

파란하늘..

파란 검정백록담..

파란 하얀눈..

 

하얀 눈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듯한 모습..

 

구름한점 없는 하늘 위에서 내리째는 햇살이 너무나 강렬하다..

 

그리고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눈덩이 나무..

그 모습도 작년과 변치않는 모습에..

그 때 그 사람들이 생각이 나네요..

 

 

이날 우리들은 만세!!

만만세!!

 

만세동산을 옆에다 끼고 걸었죠.. 

그리고 만세동산 능선을 걷는 사람도 봤답니다..

 

어땠을까??

혼자 특별해보이는데..

 

울긋불긋히 튀어나온 만세동산..

 

하얗고..

눈이 부시고..

좋은날..

 

^^

 

 

 

겨울의 하얀 한라산 어리목 코스.. 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