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어리목코스로 올라 백록담 남벽으로 향하며 바라본 겨울의 하얀 눈꽃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2. 4. 00:30

 

 

겨울의 하얀 풍경을 벗삼아 초근초근 올라서니 어느덧 윗세오름 근처에 다다른다..

이제 자꾸 뒤돌아서 보는 여유가 많아졌다..

 

 

저먼곳의 풍경을 향해도 보고..

하늘의 또 다른 띠능선을 바라본다..

 

파란그라데이션 풍경 아래 검정위를 덮은 하얀 눈탄자..

 

작년이 오늘인듯한 착각을 불러세우는 눈덩이..

 

그저 오래된 돌맹이처럼 하얗게 굳어버리 모습이 왠지 근엄하게 느껴지는데..

 

나무들의 이열 삼열..

 

나무눈터널..

 

그 안 넘어에 또 다른 세상..

 

드디어 윗세오름 산장에 도착..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모여 이뤄낸 풍경..

왁짜지끌한듯한데..

다들 각자의 무리속에서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든 까마귀들..

 

보송보송 쌓인 건설과 달리 너무나 까만색..

누군가 던져줄 식량을 기다리는 속타고, 걷탄 까마귀들..

 

눈이 부셔..

여전해..

 

크리스탈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얼음꽃..

 

그리고 황홀을 이끌어내는 그 풍경에 나는 잠시 그 자리에 서있는다..

 

올해는 용의 해라서 그런가..

누군가 써 놓은 용자..

아니면 융일까..

 

이상한 나라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풍경들..

각자의 나무들위로 덮은 눈이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데..

 

이렇게 한 공동체 풍경을 이뤄내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인다..

 

남벽 가까이 다가가보려는데..

사람들이 덜 닿은 곳이라서 그런지..

더욱 신비스런 모습이 가득한데..

 

하얀 눈꽃나무 사이로 사람들이 군데군데 숨박꼭질하기..

마치 '윌리를 찾아서' 처럼..

 

하얌은 더욱 하얗고..

검음은 더욱 검은 흑백논리 풍경위로 현실임을 실감케 해주는 하늘색 하늘..

 

백록담 서벽 가까이..

 

백록담 서벽 근처에는 하얀 눈 덮힌 나무풍경들이 고득하게 서있는데..

그 뒤로 하얀 구름들이 연기처럼 하늘위로 떠 오르고 있다..

 

한라산 백록담의 서벽과 남벽사이에 도착하고..

이대로 저 벽을 타고 한라산 정상에 올라보고 싶어진다..

한라산 돈내코코스 남벽 분기점인 여기까지 와서..

그 위대한 풍경을 보고..

그 곳에서 잠시 쉬어가본다..

 

 

 

 

 

한라산 어리목코스로 올라 한라산 백록담 남벽으로.. 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