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어리목코스로 올라 겨울의 하얀 눈꽃 세상을 느끼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2. 1. 10:56

 

 

 

한라산 어리목코스로 올라가고..

깊숙히 눈꽃 세상속으로 들어가면..

계속되는 가파른 등산로에 숨을 헐떡이며 잠시 쉬게 만든다..

그때 잠시 뒤돌아서보는 여유..

하얀 눈 세상에서 튀어나오는 사람들..

그 혼자만의 사람은 외로히 검게 타오르는데..

 

 

아직 사람의 손발길조차..

자연의 빛조차도 아직 닿지 않는 곳은 눈으로 한가득 덮혀있다..

 

그 풍경위로 사람들이 차례차례 이어나가고..

 

구부러진 가지위로 하얗게 눈들이 덮혀있음에..

더욱 정중히 고개를 숙이는 겨울나무가지..

 

앙상한 나무가지 천장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임에 시원하게 느껴진다..

 

나뭇가지 끝으로 매달려있는 눈덩이가 따사로히 가벼워 보인다..

 

하얀 솜털같은 둥지가 나뭇가지끝으로 붙어있음에..

왠지 따뜻하게 느껴지는데..

 

덕지덕지 붙어있는 눈덩이들이 무질서하게 어지럽히고 있다..

 

잘려나간 나뭇가지 위로 눈이 쌓여 마치 새생명이 붙어나간듯 달려있는데..

 

눈의 둥지가 나무가지 끝으로 신비히 매달려있고..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영화속 한장면처럼 특별한 세상이 쭉 펼쳐진다..

 

그리고 그 사이, 그 속엔 화이트 트리가 간간히 멋있게 놓여있다..

 

어리목코스 오르막이 끝나고..

환하고 넓은 평길이 나오는 순간..

기쁨에 넘쳐나고 신이 났죠..

 

그 곳 옆 사제비동산 눈 벌판위로 살짝 올라..

 

눈 덮힌 세상의 새로운 곳을 향해 바라보고 다가서보기도 한다..

 

이미 다녀간 사람들의 길다란 흔적..

 

건설인듯한 눈밭위에 깊숙한 발자국이 놓여있는데..

 

그 눈밭 능선을 올라보니..

어느 이들의 쉼이 보인다..

 

아직은 낮게 보이는 백록담의 서벽..

 

점처럼 듬성듬성 이어진 사람들의 이어짐..

 

설레임을 안고 걸어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가볍고 즐겁게 보여진다..

 

이곳 저곳을 감시하는 듯 나무가지 끝에 매달려있는 까마귀 커플..

 

평탄한 눈밭위로 푹 눌러앉은 사람들..

깊이깊이 푹푹 빠지며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가 보다..

 

 

눈밭에 빛나는 햇살에 너무나 눈이 부신나..

눈 못 뜨켜~~

그리고 기분좋게 다리 깊숙히 빠져들어보고요..

 

 

하얀 눈이 햇빛에 반하여 실버틱하게 색감을 발하고..

그 곳에 자국이 난 발자국 깊숙이 암울한 그림자만이 생겨져 있다..

 

길다란 풍경 담기..

 

눈밭을 폭삭폭삭 푹푹 빠지며 걸어나가기..

 

하얗고 눈이 부시고..

점점 다가올 풍경에 더욱 힘이 나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정리 덜된듯한 나뭇가지 위로 눈이 덮혀있음에..

그나마 분위기 있는 풍경으로 자리잡음에 좋다..

 

기분이 좋고..

모든 풍경이 좋게 다가온다..

 

 

 

 

 

 

어리목코스로 올라간 겨울의 한라산.. 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