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겨울의 하얀 눈꽃세상이 가득한 한라산 어리목 코스 초입..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 30. 23:45

 

 

사람들이 엄청났죠..

 

좋은날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그 깊고 깊음으로 들어갔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라산 어리목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날은 주말이고..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밖에 없는지라..

버스안은 완전 초 만원버스가 되버렸다..

오버스럽게 말하자면 한버스안에 200명정도 탔지 않았나 싶다..

어리목 주차장에 내릴때도 서서간사람들이 내리고 다시 탈정도였으니..

그나만 자리에 앉아갔지만..

서서간 사람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였을것 같았다..

 

버스에서 내리니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우리를 맞아주고..

너무나 눈이 부신다..

 

설레임으로 가득했을 사람들의 긴 행렬..

 

햇살은 그저 눈부시게 다가오는데..

 

어느 깊은 산골짜기 집도 보인다..

 

어리목주차장에는 눈이 한가득 쌓여있고..

슬슬 이번 산행을 시작해본다..

 

윗세오름 산장까지 4.7km라니..

처음 약 2km 넘게는 오르막등산로의 연속이라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눈밭을 포근포근 걸어나가보자..

 

금방 다리가 보이고..

그 하얀다리를 바라보며 가벼히 다가서는데..

 

눈부신 다리를 건너고..

 

눈이 흐르는 계곡을 바라봤죠..

 

다리안 높게 쌓여버린 눈다리위로 걸어나가는 이의 발자국..

 

다리위에 서서 하류쪽 모습을 바라보면 담아보는데..

 

하얀 눈 위로 검은청청한 나의 연한 그림자도 보인다..

 

눈을 간직한 나무기둥 풍경속으로..

점점 들어가보는데..

 

점점 눈꽃세상이 펼쳐지고..

 

땅을 향해 내려앉은 나무가지 끝으로 눈덩이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화이트 트리..

 

나뭇가지 끝으로 아슬아슬 달려있는 눈덩이가 햇살에 조금씩 빛나보인다..

 

녹다가 다시 얼고..

그렇게 몇번을 반복한 얼음꽃이 크리스탈처럼 투명달콤하게 매달려있는데..

 

군데군데 눈이 매달려있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눈밭에 뭍혀버린 나뭇가지들은 자기들의 자람을 애써 자랑하지 않는듯이..

그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라산 어리목 코스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하얀 매력에 빠져들어간다..

 

빠져들수밖에 없다..

 

 

 

 

 

겨울의 한라산 어리목코스.. 1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