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겨울의 하얀 눈이 소복한 길을 걸었던 한라산둘레길 그 끝과 시작에 편에 서서..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 17. 00:30

 

돌오름을 내려오고..

다시 눈길을 하염없이 밟으며 걸어나간다..

 

하트눈 만들기.. 

 

그리고 앞을 보고, 다시 걷고.. 

 

여전히 군데군데 박쥐이파리들은 주렁주렁 매달려있고..

 

자동차 바퀴자국 사이로 사람들의 발자국이 듬성듬성 파져있다..

 

현대판 가위손..

돼지코눈사람 만들기..

가위손이 따로 없죠잉~~ ㅋㅋㅋ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신 한스(찰스)님의 작품..

일명 '돼지코눈사람'..

 

잠시 신나게 웃었던 순간을 보내고..

투명한 하늘 아래..

 

돌오름에서 한창 내려와..

이번 여행길의 후반부에 거이 들어서는데..

 

끝없이 이어지는 삼나무숲길..

 

애타게 피어난 강아지풀..

 

이 멋들어진 사잇길을 멋들어지게 걷기..

 

눈밭위 삼나무가 너무나 산뜻해져 보이는 이유가..

이번 여행의 끝에 서있기 때문일까..

 

그런 반듯한 길을 걸어나가며..

다시 숲속으로 들어갈듯하지만..

우리는 일상을 향해가고 있을뿐..

 

어디로 가는것 같은 발자국..

 

바로 샘이 있는 곳..

 

눈덩이를 만들고 던지니 얼음 위로 텅하게 떨어진다..

 

그 곳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꽂혀있는 억새..

 

어느 평지에 초소가 있길래..

여기가 오름인가 착각이 들지만..

 

오름은 아니고 트래킹 길의 끝이자 시작인 곳이다..

 

고요하고..

이 넘어의 풍경은 더욱 고요하게 느껴진다..

 

겨울 한라산 조만간 언능 가고 싶어지는데..

 

돌담이 놓여있고 그 휘어진 길이 불타고 있다..

 

웃뚝 솟은 모습이 왠지 멋져보이고..

 

이런저런 돌이 모여 쌓여있고..

다음에 오면 더욱 분위기가 있을 곳으로 탈 바꿈되어 있을듯 하다..

 

아슬아슬..

그래도 끄떡없이 버틸걸..

 

바람에 흔들리는 겨울 억새..

 

귀여운 누렁이 털색깔을 닮은 억새 끝으로 하얀 억새꽃이 조금 달려 있다..

 

포근했던 오름사랑 12주년 기념 트래킹..

 

그 추억으로 남은 기나긴 길이 너무나 즐거웠네요..

 

역시나 함께한 오름사랑님덕에 좋았던 하루였네요.. ^^

 

 

 

 

겨울의 하얀 눈이 소복한 길을 걸었던 한라산둘레길.. 1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