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길 7코스 해안길을 따라 걸어 법환 포구를 지나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2. 31. 00:30

 

 

 

 

 

동백나무 숲길..

아직은 어리기만 한데..

그 숲 터널길은 길고 포근하게 다가온다.. 

 

해안 흙길을 걸어 내려가고..

 

저 멀리 범섬을 조용히 나두고..

아직 정렬이 덜된 둥그런 돌들이 놓여있는 흑색의 차가운 바다를 끼고 걸어나간다..

 

휑하디 휑한 바다억새..

그 넘어의 바다..

 

구름은 웅장하게 하늘을 덮어가고..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색감이 너무나 맘에 든다..

 

해안위에 놓여있는 구름은 거멓게 하늘 위로 무겁게 떠다니는데..

 

억새 꽃이 술술 흩어져 나가고..

우리가 지나온 방향으로 잠시 돌아보는 여유를 만끽해본다..

 

수평선 넘어에 떠다니는 듯한 문섬..

 

하늘 높이의 하늘은 새파랗고..

바다에 가까울수록 바다의 초록빛처럼 순하디 순한 파란색으로 점점 변해가는 듯 하다..

 

법환포구 도착하니..

작은 보트배를 타고 힘쌘 방어를 낚아온 낚시꾼의 모습이 보인다..

 

싱싱한 방어의 모습이 너무나 힘차다..

 

올레길 위 올레꾼의 흔적이 가득한 벽면..

 

금방이라도 하늘을 담고 있는 창문을 열며 우리를 향해 방기듯 누군가의 손짓이 그리워지는데..

 

모형물 같은 제주돌담길 넝쿨을 만져보며..

점점 희미하게 멀어져가본다..

 

법화포구 강아지..

이넘 디게 순진하고 낯가림이 없이 나를 반겨준다..

 

갑자기 개를 키워보고 싶어진다..

혀 낼름하는 모습..

어쩜 이렇게 귀여울수가..

 

법환포구의 풍경에 하얗고 파랗고 거무스름한 풍경을 한눈에 담아보는데..

 

포구에서 바다로 향하는 길다란 풍경이 정겹다..

 

하늘은 무자게 맑고..

구름은 한라산을 향에 요목조목 모여 들어가는 듯한데..

마치 이국적인 풍경에 휩싸인듯..

해안 마을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법환포구를 지나치고..

남겨진 벤치는 썰렁하기 그지 없지만..

누군가를 위한 자리임을 확신한듯..

아름답게 남겨 있다..

 

바다로 떨어진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의 줄기가..

황홀하게 바다와 껌은돌을 향해 내려간다..

그런 해안이 요목조목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감상하며..

그 곳을 벗어나가본다..

 

그리고, 계속 이어진 올레길 7코스의 남은길을 따라 걸어가본다..

 

 

 

 

 

겨울바다.. 그리고, 올레길 7코스.. 1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