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오랜만에 걸어본 올레길 7코스의 또 다른 매력속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2. 30. 11:02

 

 

실로 오랜만에 걸어보고..

실로 오랜만에 가본 올레길 7코스이다..

 

외돌개 근처 절벽 아래 놓여진 바닷물은 여전히 맑기 그지 없고..

그 신선하고 차가운 느낌으로 점점 빠져들어가본다..

 

바다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고..

 

돔배낭골 바다로 내려가..

범섬을 앞에다 두고 눈부신 바다를 바라본다..

 

유난히도 파란 하늘 아래..

무겁고도 가벼운 구름들의 정렬..

그 아름다운 하늘을 허락하면..

바다는 눈부신 회색빛을 감돌며..

눈이 따갑다..

 

마치 바다위 범섬이 주인공인듯..

구름들의 행렬은 그 주인공을 향해 줄을 서있는데..

 

동쪽 기암절벽과 산뜻한 하늘의 어우러짐이 정말 보기 좋았다..

 

다시 서쪽으로..

올레길 7코스 정방향으로 걸어가고..

 

오랜 세월의 아름다운 흔적들이 가파르게 내딛는데..

 

까칠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우리를 지키듯 멋지게 서있다..

 

이렇게 푸르른날..

다정하게 다져진 돌다리를 건너고 건너..

하나하나 나아가본다..

 

바다도 멋지고..

바다와 육지를 구분지어주는 기암절벽도 멋있다..

 

기암절벽에서 떨어져 나간 큰 돌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둥그런 맘으로 변해가고..

그 트멍 사이로 바람과 물과 바다가 공존하고 있었다..

 

한사람 한사람..

그 곳 풍경을 감상하며..

그 곳을 살살 조심히 건너가는데..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그 지점..

바다가 되고 싶어하는 용천수의 끝자락을 넘어가본다..

 

야자수 나무 산책로로 들어가고..

 

야자수 숲속의 풍경을 거쳐가본다..

 

눈부신 햇살이 구름사이로 비춰나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등대를 닮은 소박한 소망탑이 그 곳을 버티고 있었다..

 

야자수 산책뢰를 벋어나..

점점 법환동을 향해 걸어나가고..

 

내 삐툴어진 마음을 담은듯..

그 풍경이 휘어져 버렸다..

핑계를 대자면 바다 억새때문에..

차가운 겨울날 올레길 7코스를 걸어나가며..

가벼운 생각에 푹 빠져나가고..

깊은 생각에서 헤어 나와 본다..

 

가볍게 걷기 위해..

 

 

 

 

 

겨울의 올레길 7코스.. 1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