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삼다수 숲길 계곡가에 영원히 잠들어버린 때죽나무꽃의 아련함..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6. 16. 00:30

 

 

물에 잠들어버린 꽃들..

 

나비처럼 하얗게 날개짓하는 산딸나무꽃..

 

눈부시게 빛나는 나뭇잎..

 

일렬로 서있는 방풍낭..

 

그 트멍사이로 보이는 안개의 흐름..

 

다른곳에 존재하듯..

다른공간을 걸어가는 사람들..

 

아직 덜피어난 산수국..

 

삼다수숲길 2코스 이제 3분의 1정도 남았구나..

 

서로를 갈라놓는 나무기둥..

 

일렬로 반듯하게 갈라놓음에 신비한 숲길이다..

 

연한 하늘위 나무풍경 아래..

진한 땅끝위 진득한 풍경..

 

어느 물이 고여있는 계곡에..

풀의 파동이 시작되고..

 

그 시원함이 느껴지는 물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싶기도 하다..

 

흐물흐물거리는 물쌀..

그 곳에 떠 다니는 하얀꽃..

 

가볍게 날개짓 하며 피어난 산딸나무..

 

그 곳의 풍경을 담는 이..

 

잠시 머물다간 풍경을 담아보고..

 

땅위 흩어져버린 때죽나무꽃의 아련함이 슬슬 밀려온다..

 

하지만..

잊고 떠나야할것..

 

하지만 떨어져도 누군가의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마치 제주조릿대 꽃처럼..

잠시지만..

행복한 순간으로 제2의 순간을 맞겠지..??

 

 

촉촉한 삼다수 숲길.. 1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