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숲길..
꽃 다져버린 때죽나무의 모습..
나무줄기 사이로 들어가며..
꽃들이 떨어져..
수북히 싸인 나무아래..
이미 앞서간 일행들은 잠시 멈쳐선체 저희를 기다리고 있고..
어느 가족은 이 숲길을 조심히 걸어오고 있었다..
초록의 단풍나무..
가을의 단풍색진 모습을 상상하며..
그때를 벌써 상상해본다..
초록단풍잎 가득한 숲천장..
가을이면 이 곳의 모습 또한 멋지겠지..
손을 내밀듯 내려뻗은 단풍가지의 배려심이 느껴지고..
점점 깊숙히 삼다수숲길 안으로 들어가본다..
제주조릿대가 피어난 길..
듬성듬성 자라난 숲 사이로 비쳐들어오는 빛의 느낌을 받으며..
어느 계곡으로 내려가본다..
수상초가 가득 피어난 곳..
물위로 비친 숲천장의 모습이 이 토록 싱그럽기가..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구분한듯한 모습이 느껴지는데..
그 곳의 풍경에 기대며..
계곡의 시원한 나무 숲길을 담아본다..
한곳에 모아둔 풍경..
이 계곡의 이어짐 옆으로 계속 걷기를 약속하고..
슬슬 이 곳을 빠져나가려 한다..
물위에 두리둥싱 떠다니는 하얀꽃..
생과 사의 공간을 떠다니는 이의 모습처럼..
아름답지만 않다..
촉촉한 삼다수 숲길..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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