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언제나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항상 천천히 걷는다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더디게 가는 시간을 뛰어가고
어른들은 시간의 빠름을 탓하며 천천히 걷는다
어른이 된다는 건
시간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의미하지만
잃어버린 시간만큼 기억이란 게 남으니 다행이다
어른이 되어, 그래도 찬찬히 걸을 수 있는 건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아깝지 않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나에게 묻는다
"지금 넌 행복하니?"
파페포포
제주현대미술과 한국만화 100선.. 0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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