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성불오름을 오르고 성불샘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1. 27. 23:30

 

 

 

솔방울의 거꾸로 매달림..

자연 가습기가 되는 솔방울..

잠시후 나의 손에서 무참히 뜯겨나가기.. 

 

오름 정상 조천 민오름과 부대 오름이 보이고..

 

세그루의 나무가지는 나의 앞 풍경을 군데군데 기분나쁘지 않게 가려준다..

 

억새꽃이 바람에 날려..

너무나 엉성하게..

그리고, 너무나 가벼히 흔들리는 억새가지..

 

눈이 부시는 억새밭을 지나고..

 

너무나 수풀진 나무가지..

 

 

이 나무 열매가 쥐똥과 비슷하다 해서..

쥐똥나무라 불리우는데..

 

억새풀 사이로 사람들의 모습의 형상이 그려지는데..

 

앞에 펼쳐진 풍경 위로 연무가 감싸..

그저 뿌연데..

 

인공과 자연의 어울림을 애써 인정하듯..

연한 연무가 자연스레 펼쳐져 있었다..

 

가을 억새의 오름인 따라비..

바로앞 새끼오름..

 

아직 덜익은 솔방울이 달리 소나무 넘어에 놓여진 비치미..

그리고 오른편엔 개오름..

그 사이 저 멀리엔 송당리에 위치한 오름 군락들..

 

밭과 농장이 교차하는 들판..

 

숲이 우거진 곶자왈지대와 나무밭..

 

성불오름 정상에서 그 주변 풍경을 감상해보는데..

 

성불오름 깊숙히에 존재하는 성불샘..

 

나름 복원해 놓은 모습이 대단한데..

졸졸졸 흐르는 물들이 맑아 보인다..

 

모자이크처럼 비쳐진 초겨울의 나뭇가지..

 

성불샘 품안에 놓여짐이 아담한데..

 

그 안에 비친 수상초의 느낌이 너무나 좋다..

 

다시 삼나무의 뻣뻣함 사이를 뚫어가며 빠져 나가고..

 

오름 카펫길을 밟으며 따뜻하게 내려간다..

 

그길이..

이제는 추억의 길이 된듯..

부드러히 느껴지는데..

 

고개 숙이 말은..

눈을 부라리며 무엇에 열중하는데..

 

마치 솜사탕을 뜯듯이..

입안에 붙어져 나가는 풀먹이..

이렇게 사이좋은 말들이 서있는 성불오름을 오랜만에 다녀 가본다..

 

2년전 6월의 첫날 이 곳을 다녀갔을때를 생각하며..

 

그때처럼.. 오늘 또한 좋은 느낌, 기분좋음을 간직하며..

 

 

 

 

 

오랜만에 느끼는 성불오름.. 1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