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오랜만에 오른 성불오름에서의 느끼지 않아도 전해오는 따뜻함의 느낌..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1. 26. 00:30

 

 

오랜만에..

성불오름..

 

 

우리를 맞아준 삽살멍멍이..

 

그 펌진 털스타일에 이끌려 나도 파마하고 싶어진다..

 

우리들 원안에 잘도 돌아다니네..

도꼬도꼬..

 

초록 들판 넘어에 여자오름이라 불리는 성불오름이 올록볼록 놓여있는데..

 

쇠울타리 넘어엔 말들이 풀을 뜯고 걸어다니며 놀고 있다..

 

가시길을 걸었고..

 

오름안으로 들어가는 카펫길이 보인다..

 

평길에서 부드렇게 둥그런 동산을 올라서면..

그대로 깊숙히 들어갈 것 같다..

 

왠지 기나긴 여정의 길처럼 길게 놓여져 있는데..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성불오름안으로 점점 가까이 들어갔죠..

 

3열에서 4열 종대로 열과 행을 맞추며..

문뜩 뒤돌아보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죠..

인생이 그렇듯..

깜짝깜짝 놀라고 예상을 못하죠..

 

오르다..

걷다가..

잠시 뒤돌아서도 봅니다..

비치미와 개오름..

 

고개숙이고..

우뚝솟은 삼나무 숲길안으로 들어갑죠!!

 

하늘높이 길다랗게 자라난 삼나무..

 

이제야 한층더 알게된 이넘..

옛날 사약재료로 쓰였던 천남성..

열매 알맹이보다는 뿌리가 진국이라는것..

오늘 남편에게 이 녀석을 생각하시는분??

혹시 있나요?

맛스럽게 쳐다보고..

슬슬 일어나봅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들어선 억새..

 

억새가 가벼히 날아간것과..

아직도 독립못한체 남아있는 것들의 대립속을 거닐고..

 

포근하고 눈이 부심에 빠져들어본다..

 

보기만해도 복실하다..

어느 귀여운 강아지의 복살털처럼..

너무나 귀여운 느낌..

만지지 않아도 그 느낌을 느낄수 있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오랜만에 오른 성불오름에서.. 1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