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가을비 내리는 한라산 관음스를 내려오며 ..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1. 2. 00:19

 

 

흐림의 빛이 은근히 눈이 부시게 만든다..

안개의 빛은 그 곳의 풍경을 불투명하게 한다..

 

이 안개는 가을단풍이 다 질 무렵인 늦가을의 단풍을 촉촉히 오래토록 남겨준다..

 

매끄러운 돌위에 놓여진 단풍 낙엽..

 

노랑에서 붉음으로 그래이하게 색칠이 되가는 풍경..

 

아직두 새빨간 붉음이 남아있구나..

안개의 랩풍경으로 감싸진듯 뿌연 풍경..

 

계곡 풍경..

 

우수수 떨어져서..

우수수 몰려있는 단풍낙엽잎..

 

점점 빗방울의 갯수는 늘어가고..

 

탐방로 표면을 삿삿히 걸어가고..

 

그 흔들림과 함께 천천히 그 속으로 들어가본다..

 

 

사각진 돌담길위에 놓여진 단풍낙엽.. 

 

마치 일부러 놓아둔 모습처럼..

그 배열과 색감이 눈에 띄는데..

 

떨어져 낙엽이 되어도..

비와 안개의 촉촉함에 더욱 오래오래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듯하다..

 

빗속으로..

안개속으로..

그리고, 일상으로..

 

또 다시 안개 한가득 휩싸인 계곡..

 

누런색감으로 물들어버린 단풍잎..

 

비가 내리고..

내 귀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흔들리고 있다..

 

가을비 맞으며 내려온 관음사 코스..

비에 젖은 풍경에 안개의 빛이 더하며..

또 다른 느낌의 한라산을 느껴보았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