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성판악코스로 올라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0. 25. 16:04

 

 

 

AM 07:12..

한라산 성판악 코스 도착..

날씨는 흐리고..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도 한다..

 

이거 한라산 정상까지 갈수 있을려나..

하늘색이 너무나 어두움에 하나둘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가을 한라산을 안가보면 후회가 막심할테지..

 

성판악 새건물 봉에 앉아선 까마귀때들..

 

아침 어두운 기운이 남은터라..

그 떨림이 전해온다..

 

가을에서 늦가을로..

풍요로움에서 빈터로 변해가는 나뭇잎..

 

그래도 늦게 피어난 단풍잎마저 나를 달래는데..

 

새빨게 떨어진 단풍잎..

 

돌길을 따라 저만치 앞선 사람의 뒷모습..

 

어찌보면 가을이 시작되는것 같지만..

가을이 끝나가고 있음을 착각하지 말자고 나는 다짐해본다..

 

빨간 단풍 낙엽..

 

노란 단풍 낙엽..

 

제주조릿대가 빗물을 머금고 풍성하게 자라나고 있는 속밭길..

 

가을의 단풍잎보단 가지가 더욱 많은 숲길을 지나치며..

휑함과 고독과 그리움 사이로 빠져들어간다..

 

벌건 열매..

 

삼나무 숲길..

 

언제나 서로 기대며 부둥켜 안고 있는 두 나무는 여전함에 안심을 놓고..

그 사이 삼각세상안으로 들어가본다..

 

성판악코스 중간 마지막 샘물..

 

단풍잎은 이 시원한 물을 너무나 많이 머금었는지..

퉁퉁 누렇게 부풀어있는데..

 

빗물이 고여있는 작은 웅덩이에 떠다니는 작은 나뭇잎..

 

점점 말라가는 나뭇잎과 점점 늦가을에 어울려가는 나뭇가지 사이로 사라오름이 보인다..

 

원래는 10월 중순이 지난주에 한라산을 오르려 했지만..

육지 살사 파티에 참가하느라 지난주를 놓쳤다..

그렇게 올해 진정한 가을 한라산을 놓친듯 너무나 아쉬워진다..

 

그래도 이왕 올랐으니..

늦가을임을 인정하며..

그 아쉬움을 달래보자..

 

천천히 음미하며..

 

 

 

 

 

 

 

늦가을의 한라산(성판악코스).. 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