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백약이의 아름다운 아침풍경을 안고 오름을 내려왔지요..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0. 13. 00:30

 

 

 

백약이 오름 능선을 거의다 걸어돌았을때쯤이다..

이때가..

내가 돌아온 백약이 오름 능선을 돌아보고..

나의 옅어져버린 그림자를 오름능선위에 스며들게 남겨두고 온다..

 

아직은 거칠게 흔들리는 억새들..

 

이렇게 덜 익어서 그런지 너무나 얇게 흔들리며 앞전에 놓여진 풍경을 간지럽히는데..

풍성하도록 하얗게 피어난 억새가 그리워진다..

몇일 후면 그날이 다가올테지..

 

박하향이 덜나는 산박하꽃을 보고 손의향을 맡아본다..

 

산뜻하게 피어난 한라부추..

 

이미 떨어져 나감과..

아직 달려져 있음의 공간은..

어찌됐든 자연에 순응하며 아름다운 순서를 지키고 있는 듯하다..

 

풍성함이 나의 눈을 자극하더라..

여전히..

마찬가지로 나의 색안경은 변치 않터라고..

근데 이 오름의 산부추 야생화..

부추향이 나던가..

 

오름을 내려가는 탐방로를 걸어가다 잠시 멈쳐선 일행들..

뭐때문에..??

 

그렇다..

아침풍경을 본것이다..

 

아침이슬 풍경..

 

아침햇살과 아침이슬의 더해짐으로 더욱 싱그러움..

 

지난날의 슬픔을 머금고..

오늘날의 기억을 갖고 태어나는 모습..

 

물방을 맺힌 개쑥부쟁이는..

이렇게 오늘하루도 싱싱하게 지키고 있을법하다..

 

옅은 높은오름을 향해 내려가는듯 싶은데..

 

백약이 오름 앞 들판에는 소들이 열심히 풀 뜯어먹고 있다..

 

그저 고요하기가..

 

이렇게 아침 풍경은 서서히 제자리를 잡으며 시작되고 있었다..

 

송당 마을 오름들..

왼쪽 작은 오름부터 송당         당오름                                                                높은오름                                           문석이오름                                 다랑쉬                                   동검은이

 

여기서 숨은그림 찾기..

이 오름 밑 들판을 뛰어다니며 놀던 노루를 찾아보세요~~^^

내 맘이 보이나요??

 

백약이를 내려왔고..

햇살의 눈부심 아래 암소를 두고 머리를 맞댄 숫소의 모습..

 

 

긴장된 순간이 다가올듯 싶더니..

이 내 곧 평화가 찾아왔다..

 

또 다시??

아니다..

서로 살짝 기대며 서로의 길을 향해 걸어가본다..

 

이런 삼각관계는 동물에게도 매한 마찬가지..

 

멀끄럼이 바라보는 암소..

 

그런 기다림..

 

아침 이슬 풀은 빛나고 있고..

 

아침 풀먹기는..

목도 축이고 배도 채우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은데..

 

눈부시게 빛나는 풀빛의 아름다움이 비춰진다..

 

알록달록 싱그러히..

 

이런저런 모습에 반하며 백약이를 내려왔다..

 

 

그렇게 기분좋게 시작된 하루..

 

 

^^

 

 

 

 

 

백약이.. 1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