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관음사코스로 내려가면서 보이는 여름날 안개낀 한라산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8. 19. 00:30

 

안개에 가려진 장구목의 풍경을 마음속으로 감상하고..

죽음과 삶의 나무들이 공존하는 숲길로 깊숙이 들어선다..

 

점점 깊이에..

점점 안개속으로 들어가는 듯하고..

 

 

성판악코스의 뻥뚤린1800고지와 다른 느낌의 관음사코스 꽉 막힌듯 답답해보이는1800고지..

 

완전 새롭게 다가오는 한라산 야생화들..

여름이라서 그런지 한라산엔 여러종류의 야생화를 많이 볼수 있어 신기했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가기..

 

고지대라 그런지 더욱 날카로워 보이는 보라색 엉겅퀴..

 

날카롭지만..

더욱 진득한 보라색의 엉겅퀴가 더욱 실감케 하는 색상을 나타나게 해준다..

 

제주조릿대가 풍성한 길..

 

오래전 사람의 거리인듯한 곳에만 조금 낮게 자라나..

그저 길이였음의 길다란 발길을 나타내준다..

 

저 멀리 용진각 현수교 다리가 바람에 안개가 잠깐 설칠때 보이더라..

 

삼각봉 앞 삼각봉 대피소가 어느 신선의 공간처럼 보이더라..

 

안개가 숲지대를 물흐르듯이 흘러가는데..

 

안개가 위로 유유히 흘러가는 모습에 잠시 얼을 빼며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이 아슬아슬한 곳에도 핑크보라색의 야생화가..

 

이끼같은 아주 작은 식물에도 동그라니 검은 열매가..

 

독한듯이 나를 유혹하지만..

의심스런 나의 마음을 유혹하진 못한다..

 

안개에서 절벽으로..

 

파랗게 피어난 산수국..

 

삼각의 나무들이 서로 줄맞춰 서있고..

 

나의 소망을 안은 돌탑의 시작을 해본다..

우선 주위의 돌을 나의 나이수만큼 기초를 다듬어본다..

그리고, 다음에 올때마다 모양을 만들어 멋진 나만의 방사탑을 쌓아봐야지..

 

사이좋게 모아서 피어난 송이열매의 구상나무..

 

옹알종알 모여든 모습이 사이 좋아보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따뜻하 맘으로 다가온다..

 

잠시 외로움을 잊고..

여름날 한라산의 또 다른 풍경을 감싸고..

차근차근 느껴본다..

 

그리고 나만의 공간을 잠시 떠나본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 통탐라골로.. 1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