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시원한 긴 숲터널길로 이어진 여름철 성판악코스로 한라산 오르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8. 14. 00:30

 

 

 

 

여름철 한라산을 느끼러 가본게 언제인가..

처음 한라산 정상 갔을때를 기억하니..

3년전 2008년도 8월..

딱 이맘때인것 같다..

 

여름의 한라산을 또 다시 느껴보자!! ^^

 

여름에 바다가 아닌 왠 산이냐고 하겠지만..

한라산 성판악코스로 오르면..

숲속 숲길이나 다름없어..

숲터널길이 햇빛 차단막 역할을 하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욱 시원하다는거..

 

한라산 성판악코스 입구부터 나무 숲이 우거진다..

 

숲터널길로 들어서고..

 

나처럼 홀로 산을 오르는이에 어떤 연민의 감정을 상상해본다..

 

계속 이어지는 숲터널길..

 

이렇게만 보니..

산을 오르는게 아니라..

어느 숲길속을 하염없이 걷는것 같다..

 

나처럼과 달리..

한가족끼리..

 

그리고 연인이 손 꼭 잡으며 한라산을 차근차근 오르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한편으론 부애날정도로 너무나 부럽다..

 

길고, 높다란 숲길..

 

아직은 검초록이 가득한 단풍잎..

 

반듯한 삼나무숲길에 들어서고..

 

숙대낭과 제주조릿대가 어울리며 자라난 모습이 기특해진다..

 

한라산 정상을 오르려면..

여름철 하절기에는 13시까지 진달레밭에 도착해야한다..

이날은 아침 7시30분에 성판악을 출발했으니..

사라오름을 둘러보고 올라도 여유만만히 한라산정상을 오를수 있다..

 

그 여유만큼..

한라산 풍경을 맘껏 감상하고 싶어진다..

 

허리높이만큼 길쭉하게 자라난 제주조릿대가 가득 자라나있는 속밭을 지나고..

 

사람들의 뒷모습이 사라질것을 두려워하는지..

나는 서둘러 그 모습을 쫓아 따라가보는데..

 

여전히 서로 기대며 삐딱하게 자라난 나무의 모습은 그대로임에..

가끔 이상한 안심을 갖어보기도 한다..

 

숲속으로..

 

이제는 제법 한라산품에 안겨 익숙해진 풍경으로 변해가는 탐방로..

 

속밭을 지나고..

사라오름 입구 가기전..

한라산 성판악코스의 물을 마지막으로 먹을수 있는 약수터..

 

그 곳에서 시원한 음료 한모금의 여유..

 

빛나는 물빛..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몇백미터만 더 올라가면 사라오름 입구에 다다를준비를 한다..

 

 

이날 출발이 산뜻해서 좋았다..

발이 가볍고..

몸도 가볍기가..

 

혼자지만..

왠지, 즐거운 산행이 될것 같은..

 

 

 

 

여름의 한라산 성판악 코스.. 1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