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커플, 가족들이 시원스레 걷기 좋은 여행코스인 사려니숲길을 나오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8. 13. 08:11

 

 

 

 

숲천장길은 거대하게 펼쳐져 있다..

이 통로로 사람들이 지나가며, 바람 또한 유유히 흘러간다..

 

 

전날 태풍 무이파에 쓰러진 나무..

 

뿌리채 뽑힌지란 다시 일으켜 세우면 될거 같은데..

그 나무줄기 사이로 조심스레 넘어가본다..

 

함께 걷는 이길..

나 처럼 혼자만의 길이 아니라 더욱 좋지 않을까..

 

혼자 걷는 숲길은 적어도 이처럼 암흑의 길다란 숲길처럼 다가오지는 않을테지..

 

함께 걷고..

함께 쉬고..

함께 하자..

 

연인끼리..

가족끼리..

이 시원하고 상쾌한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느리게 생각하며 여유로움을 즐기는듯한데..

 

나 또한 저곳의 모습을 닮고 싶어진다..

 

물이 흐르는 하천 길다리..

 

그 곳에서 물놀이하는 아이들..

 

때묻지 않은 시선에 부럽기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여내려오는 하천 상류층..

 

나도 어린이들처럼 마음껏 물 자파리를 하고 싶었지만..

애써 참으며 그 자리를 벗어난다..

 

커플들의 숲길??

 

여러 모습들의 다정한 모습을 볼수 있는 사려니 숲길..

 

이 사려니숲길의 삼나무와 여러 나무들의 숲은..

피톤치드의 건강한 느낌을 받을수 있고..

산림욕을 하여 도시의 지친삶을 치유해준다..

 

사려니..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에 쓰이는 '살' 혹은 '솔'은 신성한 곳 또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신역(神域)의 산명(山名)에 쓰이는 말이다.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사려니 숲길을 나오고..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516도로 교래 교차로까지 걸어가본다..

 

이 길다랗고 높다란 숲길도로위 나는 천천히 걷고..

어색한 시선이 느껴지는 차들은 쌩쌩 나를 지나친다..

 

성판악쪽 서귀포로 갈까..

일상의 제주시쪽으로 갈까나..

 

사려니숲길을 향하는 교래입구에서 여기까지 걸어온길을 돌아보고..

 

516도로 교래입구에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둥그스레 거대히 놓여있는 견월악..

몇분후면 버스가 도착할테고..

그 버스에 올라타..

버스안 스쳐가는 풍경에 이날 사려니숲길과 함께하며 흘러간 풍경을 견줄테지..

 

 

혼자만의 자유로움과 여유..

그리고, 외로움을..

 

 

 

 

 

사려니숲길.. 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