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숲터널길로 들어가는 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다가온 꿈같은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8. 12. 00:30

 

 

사려니숲길을 걷다 또 다시 삼거리를 만난다..

저쪽방향은 성판악으로 갈수 있는곳..

성판악 근처는 한라산 국립공원 지역이라 통제구역이지만..

그 전에 위치한 궤펭이오름 주변은 한라산국립공원 지대랑 인접한 곳이라 그 곳까지는 갈수 있다..

허나, 이 곳 지리에 대해 초보인 경우 길을 잃기 쉽기때문에..

주위를 요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식적인 통제구역 표시는 없고..

요렇게 어설프게나마 출입금지 표시를 해놓았나보다..

 

문득, 이길로 궤펜이오름을 오르고 사려니숲길로 나왔던 그때가 기억이 난다.. 

 

사려니숲길을 거꾸로 걸어들어간지 오래인듯 느껴질때쯤..

5km지점인 5구간에 도착했다..

 

물찻오름은 무려 400미터만 가면 나온다..

 

또 다시 만난 산수국길..

 

그 길은 송이길로 초록의 숲과 달리 붉으스레한 양탄자가 길게 펼쳐놓은듯 한데..

맨발로 걷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좀더 빠른 걸음을 느끼고자 상상의 맨발로 걸어들어가본다..

 

물찻오름 입구..

물찻오름은 분화구에 물이 4계절 내내 물이 차있다 하여 물찻오름이라 불리운다..

지금은 오름 회손을 복구하기 위해 오름휴식년제에 들어간 오름..

올해 12월 31일이면 오름 휴식년제가 끝나..

물찻오름의 신비스런 분화구 모습을 볼수 있을것이다..

 

사려니숲길과 너무나 언발라스하게 달려있는 남은키로수 표지판..

빨개서 너무나 티어..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검은듯 하얗네..

그 아래 숲은 더욱 검듯이 초록지는데..

 

송이의 붉은 양탄자길 옆으로 초록의 숭상이 서있어 지켜보는듯..

 

흐르는 내천길위에 앉아 쉬는 어느 부부..

 

태풍 무이파가 지나간 다음날..

사려니 숲길 어느 내천에는 신선한 물줄기가 가득해 서로 미뤄 재끼고 있다..

 

청푸르게 시원해보이는 내천..

 

투명해서 그 속이 다 비춰..

너무나 맑아보여..

모든거 잃어버린척 그냥 빠져들고 싶었지..

 

계곡의 등줄기 돌은 계곡 깊숙히의 위험함을 감추고 있고..

나는 저 곳에서 이 곳 가까이에 앉아 쉬어본다..

 

하얀 꽃이 달려있는 나무..

 

하얀 꽃잎 안으로 무엇이 숨겨있나..

그 속이 궁금해지게 웅크려있는데..

 

아직은 초록이 당연한 여름의 단풍잎..

 

숲이 울창해서 공기가 너무나 좋고..

뜨거운 여름 햇살을 가려주는 이 공간의 여정이 너무나 좋다..

 

숲으로 터널을 이루고..

그 속으로 들어가보니..

 

꿈속의 그녀가 다가오듯이..

그 곳의 풍경이 떨려온다..

 

마치 나의 그녀인듯..

몽환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듯 설레는 순간이다..

꿈처럼 다가온 그대..

 

언제나 마음이 가는데로 나를 웃음짓게 한다..

 

 

 

 

 

 

 

 

 

사려니숲길.. 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