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산수국이 피고있는 여름철 시원한 여행 코스인 사려니숲길을 걷다..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8. 11. 07:54

 

 

사려니숲길 가에는 산수국이 피어나고 있다..

 

 

하얀 네잎크로바잎 모양의 하얀 꽃이 하얀나비처럼 산수국 본꽃 주위를 맴돌고 있는데..

 

 

아직은 하얗지만..

점점 파랗게 변해가면 더욱 아름답겠지..

 

산수국길이라 불릴수도 있을정도로 산수국이 한창 피어난길을 지나친다..

 

 

시원한 숲길로..

 

뒤돌아서 왔던길을 되짚어어보고..

 

또 다시 여러색으로 피어난 산수국을 바라본다..

 

붉은빛을 피다 말아버린 산수국..

 

파란 바다색의 시원함을 닮은 산수국..

 

삼나무가 오래된듯..

나무기둥엔 넝쿨덩쿨 식물이 푹감싸 안아 올라가는데..

 

그 으시으시하면서도 은근히 감탄스런 자연의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본다..

 

왼편엔 삼나무숲..

오른편엔 여러나무들숲의 갈림길을 걷고..

 

그 키 높이의 차이를 실감하며 그곳으로 깊숙히 들어가본다..

 

나를 가로 막는 미로의 하얀 줄기..

 

사려니오름쪽 방향과 물찻오름, 남조로를 가르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이 숲길 여행도 어느새 중반에 들어선것 같다..

 

사려니오름쪽은 통제구역이라 못가고..

물찻오름쪽을 향해본다..

 

전날 태풍무이파에 끈어진 나무줄기..

 

한쪽팔을 잃어버린듯 그 아픔은 더해만 가는듯한데..

 

이 슬픔을 애써 외면하며 이 고요한 숲길을 다시 걸어 들어간다..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숲길을 가로막음이 보이는데..

 

그 안타까움을 지나니..

바닥엔 나무잎들이 우수수 흩어져 있기가..

그 모습이 마침..

초록점들의 양탄자가 쭉 깔린듯 하다..

 

 

어느새 이 길이 본래의 모습을 찾길 바라며..

사려님 숲길을 여전히 거꾸로인듯 사람들과 마주하며 계속 걸어나간다..

 

 

 

 

 

 

 

사려니숲길.. 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