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붉은오름을 내려와 남조로로 사려니숲길 걷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8. 10. 07:57

 

붉은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잠시 쉼의 시간을 갖고..

미끄러운 오름을 조심스레 내려가고..

오름 중턱에 위치한 숲터널안으로 통과를 해본다..

 

 

붉은오름을 내려오니 다시 삼나무들의 차렷자세가 수많게 펼쳐져 있는데..

 

삼나무를 올라탄 덩쿨..

 

붉은오름을 내려와 사려니숲길로 다시 들어간다는게..

이상한 마을로 와버렸다..

 

한창 포크레인 작업을 하고 있고..

나는 그 현장 가까이 다가가보지만..

사려니숲길의 흔적은 전현 없었다..

 

다시 초가집마을로 돌아갔고..

 

낮게 잘 다듬어진 올레길 사이로 걸어간다..

 

구불구불 휘어진 올레길..

울긋불긋 송이길..

맨발로 이 길을 걷고 싶어진다..

 

그 마을길을 나오고..

남조로길을 조금 오래 걷다가 다시 사려니 숲길로 들어선다..

 

무이파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이라 그런지..

숲길위엔 나뭇가지가 우수수 떨어져 흩어져 있다..

 

시원스레 쭉쭉 뻗어난 삼나무 사잇길..

 

점점 다가오는 사람들..

 

전날 곤역을 치른 나무는 점점 치유를 하고 있는데..

 

이미 떨어져버린 열매는 하염없이 슬픔으로 누어있기만 하다..

 

구름 한편엔 파란 하늘이 나무꼭데기 끝에 걸쳐져 있고..

 

구불구불 이어나가듯..

나 또한 구불구불 그 안으로 들어가본다..

 

그 곳의 풍경에 반한 가족..

 

초록으로 피어난 산수국길이 삼나무숲길과 어울어지게 놓여져 있다..

 

청초록의 숲길을 걷고..

 

저 곳 빛나는 숲길로 깊숙히 빨려 들어간다..

 

깊숙히..

아주 깊숙히..

 

이제는 헤어나갈수도, 돌아갈수도 없는 인생의 여정처럼..

그저 앞의 놓여진 세월처럼 알수없는 안으로 들어 나가본다..

 

 

 

 

 

 

남조로로 들어간 사려니숲길.. 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