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돈내코교에서 한여름 나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7. 13. 09:14

 

 

무더운 이 여름..

유난히도 후덥지근했던 이날..

서귀포에 있는 돈내코 계곡을 찾아갔다..

 

저희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먹을것을 잔뜩챙기고..

자리를 잡고 있는데..

 

 

넓게 개울가가 펼쳐진 이 곳은 처음이라..

재미있을 무언가가 펼쳐지듯..

우리 일행들은 돗자리를 펼치고 있다..

 

항상 촉촉한 나뭇잎..

 

어느새 자리를 잡은 한 연인..

행복한 느낌이 여기까지 느껴지는데..

 

자리를 잡고..

시원한 그 시공간의 느낌을 즐기는 이들.. 

 

계곡 상류층에서 내려온듯한 긴 하얀빛줄기가..

하류로 끈김없이 이어 내려가는 듯하고..

 

돈내코 하류쪽 풍경을 보니..

크디큰 돌과 작은 돌이 가득 놓여져 있었다..

 

바로 앞 큰 돌은..

세월의 부드러움을 안고..

보기만해도 매끄러워 보인다..

 

오래전 둥그렇게 패인트칠한 돈내코교 둥그런다리의 디자인..

이제는 곰팡이와 함께 이곳의 자연스런 풍경으로 사그러가는데..

 

자갈 시멘계단위 진갈색의 낙엽이 놓여지고..

그 곳을 차근차근 밟고 내려가본다..

 

다리 밑..

물안개의 흐름따라 흘러내리는 시냇물..

 

서서히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서서히 피어나는 산사랑처럼..

 

그 곳의 풍경과 함께 너무나 잘 어울린다..

 

함께하는 모습에..

 

이 잠깐의 풍경이..

이날의 기억 한편에 남아..

나의 이상적인 그림의 한폭으로 지정될것 같다..

 

바닥에 누어..

하늘을 향해 바라본다..

 

축축한 나뭇잎은 진득한 검정으로 보여지고..

 

회색빛과 검정빛 두개의 색깔로 구분되어지는 세상에..

나 홀로 남겨놓은 듯한 상상에 빠져든다..

 

이제는 부럽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풍경으로 나는 점점 익숙해져가고..

본래 여기에 태어나고, 자라난듯..

서로의 닮아가는 풍경에 한 웃음 지어본다..

 

조심조심..

 

발로 그 시원함을 느끼며..

짜릿한 느낌을 전하며..

물다리를 건너는 이들..

 

얕지만 시원한 이 곳에서..

수영 아닌 헤엄치기..

 

자리를 잡고 우리의 물놀이 풍경을 벗삼아..

건너편 먹을거리를 집어드는 사람들..

 

우리들은 신나게 물장구 아닌 물싸움을 하며..

이 뜨거운 여름의 한편을 보내본다..

 

저 편 다리밑 사람들..

 

그렇게 물놀이를 하고..

 

우리가 떠난 그 자리는..

 

조용하고..

 

고요하기가..

 

 

물 흐르는 소리만이 시원하게 들려오네요..

 

해를 전혀 신경 안쓰듯..

자체 발광하는 나뭇잎..

 

돈내코 계곡 시원한 물 흐름 앞에서..

고기 구어먹는 한 가족들의 모습..

그 옆을 지나니..

이 분들은 나에게 연신 고기를 권한다..

한접 드시고 가라고..

 

그 따뜻한 마음만은 한가득 채우고..

그 가족들 풍경에 부러워하며..

그 곳을 떠나본다..

 

 

 

 

 

 

 

돈내코교 with JSDA, 1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