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길로 들어간 산천단, 그리고 바람카페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5. 22. 00:30

 

이날..

비가내리는 한라산과 달리..

제주시내로 가까이 갈수록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 좋은 날씨에 들린곳은 산천단..

산천단으로 들어가는 숲길이 너무나 울창하고 상쾌한데..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길로 들어가본다..

 

뒤돌아서 산천단 입구 도로가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가로수이자 방풍낭은 꽂꽂히 서있고..

하늘색과 잘 어울리며 그 곳에 놓여있었다..

 

높디 높은 나무가 즐비되어있는 이 길을 걸어..

 

반짝반짝 빛나는 잎으로 가득찬 있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길가에 피어난 노란 야생화..

미나리아재비꽃..

 

길가에 낙엽과 어울어진 낙엽..

 

생과 사가 어우러저 더욱 신비와 아름다움이 더해지는데..

 

높은 숲길이 하늘 천장까지 다을듯이 솟아있고..

 

고수선지사의 옛공을 기르는 알림판이 있다..

 

고수선지사를 위한 곳을 바라보니..

그 공을 기르듯이..

자연은 그에게 아름다운 동백꽃길을 뿌려주었다..

 

조금 걸어서 들어간 산천단..

이 곳에 있는 거대한 나무..

 

 

산천단..

한라산 신제를 올리는 제단이 있는 산천단은 한 여름에도 햇볕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160호로 지정되어 있는 곰솔이 있는데 무려 키가 19m에서 23m정도이며,

수령이 500에서 600년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노목으로 알려져있다고 한다.

나무 숲 터널을 지나면 솔잎 사이를 스치는 바람 소리가 들리는데,

하늘로 솟아오르다 가지를 늘어뜨린 곰솔 나무 아래의 이끼먹은 제단은 정적 속에서도 수백 년의 역사를 말준다.

나무 사이에 앉으면 신제를 올렸던 선인들처럼 깨끗한 마음의 바다 속으로 빠져들게된다.

 

 

제주에 살면서 산천단에 이렇게 큰 노목이 있을줄이야.. 

 

그 곳 주위 풍경이 신비스레 느껴진다..

 

너무나 거대한 곰솔나무..

 

그 틈 사이로 보이는 소박한 건물에 호기심이 가는데..

 

마치 쥐가 마스코트인듯한 바람cafe..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니..

은근 기대되고 그 주변의 이색적인 풍경에 매료가 되려한다..

 

뒤돌아서 보니..

대나무 숲속이 보이는데..

 

색바랜 핑크색으로 환영의 인사를 날리는 바람카페..

 

작은 쌍화분엔..

꽃이 피어나 있고..

 

어디서 왔는지..

바람카페 주인인 듯한 고양이가 얼굴을 빼곡히 드러내며..

나를 경계한다..

 

그림에는 쥐 그림이 있어서..

실제론 고양이가 있는것일까..

아기자기한 그림과 와인병의 일렬이 은근 어울리기가.. 

 

입구를 가로막은 고냉이..

 

바람카페 앞에 놓여진 아니땐 굴뚝..

 

점점 다가오는 고냉이는..

이야옹의 소리를 점점 더 날카로이 날리는데..

 

바깥 윈도에 놓여진 데코와 바깥 풍경과 나의 모습을 교집합적으로..

더해본다..

 

자연베이지로 칠한 카페 허리위 모습..

 

바람에 말이 날아다니는 바람카페 간판..

 

카페 근처엔 대나무가 가득한데..

 

카페주인은 잠시 자리를 비운지라..

발길을 돌리고..

그 곳의 모습을 가득 담아본다..

 

높은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머무는 곳..

바람카페..

 

다음에 오리라 맘속에 간직하며..

 

그 곳을 떠나려하는데..

 

 

그리고 전혀 나와 상관 없을 듯한..

위쪽 풍경을 담아본다..

 

바람에 움직이는 하늘과 바람..

바람에 흔들리는 숲의 일렬..

 

바람은 그저 잠시 머물다간 나그네와 같지만..

이 곳 산천단과 바람카페에선 바람이 돌고 돌아 그 여운이 오래토록 남는 듯 하다..

 

 

담에 이날의 기분과 다른 맘으로 오리라..

그렇게 아쉬움과 외로움을 삭히며..

떠나고..

 

약속해본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숲길로 들어간 산천단, 그리고 바람이 머무는 곳 바람카페 풍경.. 1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