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돈내코 계곡에서 시원하게 여름나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7. 15. 00:30

 

원앙폭포(?) 속에 들어가서 손을 내민 사람..

그때는 너무나 차가운 계곡물에 들어가볼 생각을 못했지만..

지금에 와선 저 미니폭포에 들어가지 못한게 아쉬워진다..

 

 

물침대를 타른 이..

퐁당퐁당 헤엄치며 물을 가르는 이..

 

돗자리 물침대를 타는 모습은 신기하듯 쳐다보는 이..

사실 이 또한 타고 싶을 걸..

 

이번에는 돗자리를 넓게 활짝 펼쳐본다..

 

뜬다.. 뜬다..

간다.. 간다..

설마한게 사람이 타도 뜨고..

떠다닌다..

 

포개져가는 돗자리품과 함께 노 저으며 움직이기..

 

신기하게 쳐다보던 이도..

하고 싶었는지..

돗자리 물침대에 몸을 맏겨본다..

 

잠시 눈 돌려 바라보니..

하늘에서 초록 단풍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눈물을 머금은 초록 단풍잎을 보니..

슬슬 가을 준비를 해야겠다..

 

시원함을 넘어선 차가운 돈내코 계곡 풍경..

 

물안개를 일으키며 힘차게 흐르는 하얀물결..

 

시원스레 빽공하며 물에 빠지는 이..

 

다시 한번 공중 다이빙하는 이를 보니..

더욱 시원하기가 그지 없다..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가는 계단위 흩뿌려진 낙엽..

 

비비작작 어지러히 놓여진 낙엽..

 

그 자리의 이어짐은..

마치 슬픔의 이어짐처럼 외로워보이기가..

허나 누군가 이 슬픔의 자리를 기쁨으로 채우며 외로움을 치울테지.. 

 

돈내코 계곡을 나와..

제주시로 돌아가는 516도로..

숲터널길..

내가 좋아하는 이 숲길을 지나며..

방금 즐겁게 보낸 돈내코 계곡에서의 추억음 되새겨본다..

 

향긋한 얇은 웃음을 지으며..

 

 

 

 

 

 

돈내코 계곡, 11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