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매달려 우리가 다 지나가기를 바라보는 이의 시선..
나무꼭대기엔 새집이 놓여있고..
우리를 놀리듯 바라보는 익살스런 모습도 보인다..
정낭이 놓여진 숲길은 가지말고..
길다란 나무들의 일렬이 놓여진 숲길로 눈길을 돌려본다..
초록풀밭 사이로 피어난 하얀꽃..
개망초..
아직은 순하디 순한 가시나무..
삼다수숲길의 이정표를 따라..
나무에서 나무로 앞이 막혀진 숲길의 모습과..
나무와 나무 트멍 사이로 보이는 빛의 환한 숲속의 모습 사이로 걸어본다..
끝없이 이어진 숲길..
눈물진 때죽나무잎..
눈물젖은 때죽나무꽃은 낙화한지 오래고..
나무가지에 걸린체..
지난날의 화려함을 기억하는 하얀꽃이 더욱 아쉬움을 더하는데..
초록진 나뭇잎위에 사뿐이 내려앉은 때죽나무꽃..
수많은 꽃들이 내려앉아..
살며시 잠들고 있는 숲길을..
아름다움과 슬픔의 중간 사이의 오묘한 느낌을 받으며..
화려함이 지나면 그저 그렇다고..
나에게 메세지를 더하는데..
지금이 한창 푸르른 제주조릿대의 모습처럼..
지금이 최고의 순간임을 알고..
즐기자..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촉촉한 삼다수 숲길..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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