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신대해변에서 예초리로 가는 추자도 바다 올레길..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4. 21. 10:52

 

 

어느 중턱 나무 사이로 예초리 마을 모습이 들어오고..

작은 섬마저도 마을과 이어짐으로 다가온다..

 

숲터널길..

 

햇살과 바람이 조화롭게 들어오는 이길이 따스하고 상쾌하기가..

 

죽어서도 먼 파란 바다를 바라볼수 있는 이 품에 뭍이 이가 부럽다..

 

해녀들..

 

신대해변에 다다르고..

벌써 바다속을 다녀온 해녀들은 오전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앞 먼바다에는 아직도 남겨진 해녀들..

해변 가까이에는 다라의 모습이 놓여있는데..

 

각자의 주인을 기다리듯..

가지런히..

때론 어지러히 놓여있다..

 

신대산 전망대 갈림길 표시..

왼편으로 갈까 오른편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오른편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시간이 애매한 관계로 신대산전망대에는 안 올랐다..

예초리 기정길이라는 푯말도 보였지만..

이날 바람이 쌘지라 예초리 기정길로 들어서지 않는다..

 

죽어서도 둘이라니..

외롭지 않겠군요..

나는 살아서도 외로운데..

 

 

 

추자도 마을길 중간에 피어난 유채꽃..

어느 누구에게도 밟히지 않고..

철없이 자라나고 있는데..

그 당당함을 지켜낼 수 있을려나..

 

길을 꽉 잡은 넝쿨덩쿨..

 

길위로 기어다녀..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향하는 듯 싶다..

 

예초리 마을길로 들어서고..

 

오래되서 순한 색을 발하는 지붕의 마을의 집이 그저 소박해 보이는데..

 

추자도 고양이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낯선이를 경계하며..

슬그머니 마을 깊숙히 들어간다..

 

예초리 포구..

한산하고..

바다의 느낌마저 너무나 차갑게 느껴진다..

 

한철을 잊었는지..

그 꽃이 다 날라가버리고..

저 먼 바다의 섬을 닮고 싶듯이 쳐다보는 듯 싶다..

 

어느새 이번 추자도 올레길 여행 중반에 다다른다..

슬슬 여유를 만끽하며..

느리게..

놀멍 쉬멍 걸어보자..

 

 

 

 

추자도 올레길, 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