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봄날의 따뜻한 교육열이 가득한 대정 향교에서..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4. 15. 00:30

 

 

단산을 내려오면..

샘이물이라는 곳이 보인다..

 

 

그 안에 모습을 보니..

예전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했을터..

지금은 쓰여지지 않은지..

애꿋게 느껴지는 물의 이끼만이 둥둥 떠있었다..

 

단산 밑 대정향교 가는 길..

 

소박한 마을 집..

소박한 마을 길..

소박한 마을 밭..

 

이리 소박하고 조용한 마을엔 대정 향교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대정향교(大靜鄕校) -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4호

 

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께 제사지내며, 지방 백성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세운 국립교육기관을 가리킨다.

대정향교는 조선 태종 16년(1416)에 세웠는데 이후 터가 좋지 않다하여 여러 차례 옮기다가 효종 4년(1653)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다. 영조 48년(1772)에는 명륜당을, 헌종 원년(1834)에는 대성전을 다시 지었다. 추사 김정희가 유배생활을 할 때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전한다.

앞쪽에 강학공간인 명륜당이 북향하여 자리잡고, 뒤쪽에 제향공간인 대성전이 남쪽을 향하여 자리잡고 있는 전학후묘의 배치를 이루고 있다. 지금 남아 있는 건물로는 대성전과 명륜당, 동재·서재, 내삼문 등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로부터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급받아 운영하였다. 지금은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있으며, 1948년부터는 문명학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대정향교절목』등의 책이 남아있는데 유교경전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대정향교는 많은 보수로 인하여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장식이 검소하고 단청을 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간결한 느낌을 준다. 주위에 큰 소나무가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 출처 : 문화재청 사이트

 

 

이 마을길이 향교로..

대정 향교 안이 개방 되어 있어..

호기심 가득한 맘으로 그 곳으로 들어가본다..

 

옛 분위기..

 

옛 집문..

 

담 넘어로 단산의 경치가 눈에 들어오고..

 

단산은 병풍처럼..

북쪽의 악한 기운을 맞고 있어..

따뜻한 맘의 오름이라 느껴진다..

 

파란 점의 꽃..

 

초록풀 바탕에 파란색 꽃이 수두룩 피어나고..

그 위에 생뚱맞게 노란 개민들레가 화사히 피어나있었다..

 

폭삭한 느낌의 개민들레씨..

 

뽀송한 민들레씨 되어..

이제 슬슬 날라가겠지..

언제든, 어디든,,

 

향교의 위풍당당함을 더해주는 고목..

그 위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아슬아슬 달려있는 새둥지..

 

들어가는 문으로 보이는 향교의 모습..

 

그 곳에서..

옛날의 느낌을 느껴본다..

 

향교 측면 돌담이 있고..

그늘이 가득한 나무 아래 밴치에 앉아서..

여유를 만끽해본다..

 

모두 앉아서..

내 강의를 들어보라..

하품하지말구..

따뜻한 햇살아래..

좋은 이야기를 들어보라고요..

 

향교의 부처막 앞..

한사람은 우리의 모습, 추억을 담고 있었다..

 

나는 그를 추억할듯이..

그의 모습을 담아본다..

 

어둠 저편..

흐릿한 기억의 처마..

 

너무나 선명해서 그 진함이 느껴지는 처마의 지붕..

 

문틈으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

들어가지 않고..

그 문의 들어오람을 담아본다..

 

두꺼운 나무에 매달린 다양한 초록색의 넝쿨덩쿨..

 

부진학생은 아직두 그 자리에 남아..

보충학습중이다..

 

향교에 처음 들어섰던 문으로..

다시 나가고..

 

향교 둘레길의 따뜻함을 느껴본다..

 

아무렇게나 뿌려졌을 유채꽃씨는 어느새..

아름답게 피어나있고..

 

이 소박하고 조용한 향교길을 따뜻하게 밝혀준다..

 

 

 

 

대정 향교, 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