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생태숲 연못에서 바라본 풍경과 한라산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3. 16. 00:30

 

 

한라생태숲 연못에서..

저 멀리 개오리 오름이 보이고..

연못위..

하늘과 숲의 비침이 짙게 그리워지는데..

 

그 곳에서 멍하니 잠시 서서..

울타리에 기대어 본다..

 

오갈데 없는 맘처럼..

쉽게 지쳐버리는 갈대숲..

 

사람들은 따뜻한 햇살아래 여유를 만끽해본다..

 

연못울타리를 따라 걷고..

 

풍성함과 썰렁함이 교챠하는 억새의 꼬임을 지나며..

 

부드럽게 구부러진 산책로위에 놓여진 앙상한 나무들을 바라본다..

 

저 멀리선 그들..

 

이 곳을 바라보며..

나 또한 저 곳을 바라보며..

 

수상초고 피어난 연못을 길게 담고..

한라산의 모습을 병풍처럼 듬직하게 놓아본다..

 

스치듯한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연못에 비친 수상초의 흔들림은 이렇게도 아련하기가..

 

그 떨림의 끝엔 희망의 빛이 비추는 것 같다..

 

나무..

그 뒤로 설경진 한라산..

 

설경진 한라산..

그 앞으론 가깝지만 흐릿한 나무가..

 

사람들을 찍어주는 사람의 마음처럼..

따뜻해보인다..

 

까~악!!

까~~악!!!

 

한라산이 듬직하게 놓여있는 이곳이 너무나 좋아보인다..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을정도로..

 

뿌연 한라산 풍경에..

하얀 앞 나무들의 일렬이 꿈처럼 희미해져..

 

점점 희미해져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사라질까..

쫒아가보는데..

 

햇살에 반짝거리는 물위 풍경에 잠시 멈쳐도 보고..

 

그 눈부심을 담아보려고 애써도 본다..

 

이국적인 풍경..

 

이길이 그저 산뜻한 맘으로 향하는 듯 싶은데..

 

봄이 다가오는지..

연못 물위엔 개구리알이 한가득 떠 있었다..

 

개구리알 왼편 동글동글 말려있는게 도룡용알..

1급수 물에서나 나있는건데..

깨끗하긴 깨끗한가보다..

 

그 신비함 앞에 놓인 오름사랑 사람들..

 

한라생태숲을 둘러보고..

그렇게 구름한점 놓여있는 하늘로 향해본다..

 

정말 구름 한점일뿐..

 

한라생태숲 전망대..

 

한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구름..

그 곳으로 향하는 마음과 시선을 담으며..

 

마치 두모악에서 시작되고..

끝을 내는 듯한 구름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내본다..

 

예전 무였지만..

여유로운 맘과 즐거움이 가득했던 그날을 추억하며..

 

 

돌아가고 싶다..

 

그 때 그 순간만이라도..

 

 

 

 

 

한라생태숲.. 1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