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맛 이야기(GogiGooksoo Love)

제주 맛집 - 소박한 제주의 맛, 고기국수.. 반찬이 화려한 진진국수집..

희동이(오월의 꽃) 2009. 7. 12. 23:24

고기국수를 사랑하는 희동이..

사람들의 관계가 좁디 좁은 제주도의 특징상 어느 식당을 가든지 혼자서 식사를 하기란 정말 어렵다..

누군가 함께 먹어야 맘 편히 먹을 수 있는 것이 제주도 토박인의 맘이다..

예전 언젠가 고기국수를 너무 먹고 싶었지만..

같이 먹을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용기를 내서 삼대국수(삼성혈 앞 국수거리 위치한 유명한 고기국수 맛집)집에서 혼자 먹은적이 있었다..

뻘쭘함을 무릅쓰며..ㅋㅋㅋ

이 맘은 제주도 젊은 층이라면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얼마전 새로운 고기국수의 맛을 찾아간 진진 국수집..

위치는 제주 도청 뒤편 건강검진센타가 있는 골목 동쪽편에 위치한곳이다..

 

 

인상좋으신 주인아저씨가 저희를 맞아주시고..

쑥쓰러워하시며 맘좋아보이시는 주인아줌마가 고기국수를 준비해주셨다.. 

 

 

이 곳의 다른 고기국수집이랑 다른점..

찬거리에 벌써 수육(돔베고기)이 나온다는거..

그리고 비싼(?) 고급 야채인 파프리카가 나온다는거..

물론 주인아저씨께서 파프리카 농사를 지으신단다..

그래도 이런걸 선뜻 찬으로 내놓으시다니.. 정말 맘이 넓으신것 같다..

 

반찬부터 심상치 않는 분위기가..

파프리카 하닌깐 희동이표 치즈파프리카 계란말이가 생각나네요..

물론 제가 자체 개발(?)해서 만든건데..

난중에 기회되믄 만드는거 촬영해서 올릴께요..

기대하삼  ㅋㅋㅋㅋ(제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음.. ㅋㅋㅋ 믿거나 말거나) 

 

수육 한접에 파프리카 한접에 김치 하접을 셋트로..

새우젓과 함께 쌈장에 찍어 먹으면..

넘 맛 있다는거..ㅋㅋㅋ

 

고기 국수 나오기전부터 입맛을 제대로 돋굽니다..  ^^ 

 

다른 고기국수집과 비교해서 말씀하겠습니다..

일단 진진국수의 고기국수는 옛날 촌에서 잔칫집이나 초상집에서 맛본 돔베고기의 구수한 냄새가 생각나게 하는..무튼 돋보입니다..

향이 다르다는거죠!!

국수 면발은...  국수거리에서 유명한 국수회관과 국수마당의 그것보단 좀 덜 부드럽지만.. 진진국수의 고기국수 면발은 쫄깃합니다..

참고로 전 고기국수 면발은 국수회관꺼랑 국수마당 면처럼 부드러운걸 좋아한지라..

진진의 고기국수의 면발은 좀 아쉬운감이 있었죠!!

왜냐하면 지금껏 먹어본 고기국수의 면발과는 다른 느낌이라 적응이 안되있는거 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푸짐한 반찬부터 고기국수까정 해도..  4,000원입니다!!

 

어쨌든 맛있는건 확실합니다..

국물은 시원하구요~~

 

고재만 화백님두 맛있게 드십니다..

 

 

고기국수를 지데로 드실려면 국수 한 젓가락질과 함께 고기 한접을 함께 먹어야하는거.. 

 

'진진 국수'명의 유래..

'진진'이라는 말은 제주도 사투리인데..'길다란' 뜻입니다..

'진진하다'하면 길다는 뜻이죠!!

 

진진국수집의 쫄깃한 면발처럼 길게 살아볼만한것 같습니다..

제주에는 제가 좋아하는 고기국수집이 많으닌깐요!! ㅋㅋㅋ

 

 

 

진진국수, 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