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저물어가 바다를 온갖 금빛으로 물들고..
세상은 점점 어둠으로 몰고 가지만..
아직 여유로움 남아있는지..
대평포구 레드브라운의 아담한 카페는 밝게 빛나고 있다..
레드브라운 카페 주인의 차인듯한 스포티지 또한..
레드브라운 색깔이넹..
귀여운듯하면서도 은근 고급스러운 카페 문구..
작고 아담한 간판에서부터 주인의 세심한 숨결이 느껴진다..
쌀쌀한 밖이였지만..
따뜻해보이는 입구..
그 문안으로 들어가보구..
따뜻한 조명이 Cafe Red & Brown을 비추는 자리를 골라 앉는다..
작은 초 하나..
씁쓸하지만 혀끝에서 아려히 들려오는 단맛...
브라질 산토스 옐로우 버번 커피 한잔..
햇살을 피하려는 듯..
햇살에 기대려는 듯..
창가 곁에서..
너의 곁에서..
높은곳의 나무들의 일렬을 낮게 그리우고..
형형색색의 나무들을 단연의 색감으로 물들어버리는 쌀쌀한 초 저녁..
Brazil Santos Yellow Burbon 한잔..
물론 잠이 안올테지만..
그래도..
밀려오는 파도처럼 막을수 없는 커피향의 이끌림..
카페 선반네 놓여진 물건들..
이 곳 주인만의 손길은 전부다 갔을겨..
먼저 떠나가 자리에 남겨진 쓰디쓰게 녹은 물..
빈자리의 외로움처럼 너무나 처량하게 그려진 색감..
창 밖넘어 햇살은 등대 꼭데기를 녹여버리고..
흐릿함으로 모아두고..
선명하게 다가온다..
Red and Brown..
조용한 카페안 분위기..
따뜻한 카페안 선반들..
밖풍경을 가르는 나무기둥 조명을 따라 거꾸로 매달린 꽃..
시들러 버려 향기를 잃어버렸지만..
더 오래 남기를 바라는 것 처럼 아삭해져버린다..
이날의 하루를 함축하며 져가는 햇살을 담고..
점점 저 세상으로 넘어가고..
슬슬 이 곳으로 돌아올 해는..
순식간에 우리의 시선을 피해 달아나버린다..
바람이 유난히도 차갑고 세게 불었던 이날..
대평리 소박한 풍경 뒤로..
한라산의 모습이 붉게 물 들고 있는데..
그 황홀하게 해 져가는 풍경은..
바다뿐만이 아니라..
한라산의 멋진 모습을 볼수 있는 너무나 멋진 이 곳을 벗어난다..
흐뭇한 웃음의 미소를 지으며..
이날의 느낌을 기억속에 남겨본다..
대평포구 레드브라운, 101122
레드브라운 카페(Cafe Red Brown)
T. 064)738-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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